대한민국 교사들은 지금 직무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진다. 지금 교사들에게는 몸, 마음의 힐링이 필요하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홍익교원연합의 행복한 교사모임에서는 교육부에서 주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교사힐링캠프를 제안해 금상을 수상했다. 제안된 교사힐링캠프는 실제 교원연수 과정으로 운영되어 교사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교사힐링의 원리와 방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의 치유와 성장의 변화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육을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행복한 교육을 하려면 먼저 교사부터 행복해야 한다. 진정으로 행복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체험교육을 통해 아이 뇌에 행복의 습관을 만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행복할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교육이 이뤄질 때 교사들의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고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며 교사 자신도 행복해진다.
행복한 마음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즐겁거나 평화로운 기분이 들 때 느끼게 된다. 이런 기분, 느낌은 우리 뇌에 조절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이 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평화로움은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뇌 호르몬 분비에 따라 행복한 상태를 느끼게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뇌를 잘 사용해 행복을 직접 조절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은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선택이다. 선택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바로 몸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을 바르고 따뜻하게 쓰기가 어렵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아이들과 보내고 있는 교사의 행복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사의 얼굴표정, 에너지 상태에 따라 교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아이들의 기분도 달라진다. 교사가 행복할 때 교실분위기, 수업분위기가 활기차고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다.
교사힐링의 원리 2 _ 뇌의 편도에 저장된 부정적 감정 정화
아침에 학교에 가기 싫어진다는 교사가 늘고 있다. 수업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서다. 물론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말썽꾸러기 아이가 있는 학급에 들어갈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고 혼란스런 교실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자신이 싫어질 수도 있다.
일상 속에서 이런 감정들이 안 생길 수는 없다. 문제는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이 자기의 주인이라고 여기며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은 왔다가 가버리는 바다의 파도처럼 언젠가 떠나게 되어 있다. 때문에 마음의 상처와 미움, 피해의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눌러둔 채 살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의 처리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억제, 표출, 정화다. ‘억제’란 화가 나도 참고, 짜증 나도 참고, 이렇게 자기감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감정을 정화하지 않고 계속 억제만 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감정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감정을 이해하고 워칭(Watching, 바라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다음에 자신의 부정적 감정 정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뇌의 편도에 쌓여있는 부정적 감정을 정화할수록 가슴이 열리고 편안해진다. 우리가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이유는 감정을 억제하기만 하고 정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정적 감정을 정화하고 가슴이 열리는 체험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난다.
교사힐링의 원리 3 _ 명상을 통한 자기성찰, 스승다움의 회복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고병진 경북 북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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