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씨앗 심기

2015.01.01 09:00:00

치열했던 하루 일과를 어떻게 마무리 짓고 있나요? 그 다음 날 다시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에너지가 샘솟을까요? 잠자기 10분 전, 가족끼리 둘러앉아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며 ‘오늘 내가 가장 좋았던 것’과 ‘다행이었던 것’, ‘감사한 것(사람)’ 등을 돌아가며 이야기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하루하루 아름다운 추억들이 기록되며 다음날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솟구칠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학생을 위해서 무언가 새롭게 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대단한 목표를 세우고는 쩔쩔매다가 작심삼일로 포기하거나, 실없는 일을 요란하게 벌여놓고는 슬그머니 없던 일처럼 방치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자그마하지만 알찬 ‘행복일기 쓰기’를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 될 ‘행복일기 쓰기’ ‘행복일기 쓰기’는 각자 할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더 좋습니다. 집에서는 가족이 잠자기 전에 모여서 5분 내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담임조례 시간에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경우를 사례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자기 전에 가족이 모여 둘러앉습니다. 각자 돌아가며 짧게 말합니다. “오늘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한 바퀴 돈 후에 다시 반복합니다. “오늘 다행이었던 것은….” 그 다음에는 “오늘 감사한 것(사람)은….” 단출한 가족이라면 2분도 채 안 걸립니다. “오늘 저녁에 닭고기를 맛있게 먹어서 좋았어요.” “오늘 선생님께서 칭찬해 주셔서 좋았어요.” 하루를 보내면 좋은 일 궂은일 별의별 일들이 참으로 많이 벌어집니다. 그 많은 것 중에 좋은 것들을 기억해내고, 그중 가장 좋은 것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을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매일 이렇게 하루를 마감한다면 훗날 나의 인생은 참으로 좋은 인생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좋지 않은 것을 편파적으로 내 기억 속에서 삭제해버리고 아예 없었던 일처럼 여겨서는 큰 우를 범할 수 있지요. 역사를 망각하거나 왜곡해서 진실로부터 멀어지면 더 큰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아무리 마음을 아프게 해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야 성찰이 있고, 반성이 있고, 발전이 있는 법이니까요.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조벽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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