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예총 주관, 수원예술학교 아세요?"

2016.12.05 12:05:42

수원예술학교 운영에 대한 재언 몇 가지

지난 달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수원예술학교 제19기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12개의 강의가 운영되었는데 개근하여 영예의 수료증을 받은 것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모두 20여명의 수강생이 예술입문 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수료증을 손에 쥐었다.

 

이번 수료가 19기이니 수원예술학교의 역사는 10년이 된다. 일년에 봄학기, 가을학기 두 차례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니까 햇수를 계산해보니 2007년 가을에 이 학교가 개교를 한 것이다. 수원시민들은 이 학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학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나면 삶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번 수료생을 보니 남자들은 퇴임한 사람들로 주로 50대 이후다. 여자들은 40대부터 60대까지 폭이 넓다. 가정주부부터 인생 연륜이 지극한 분까지 다양하다. 필자처럼 교육계에서 퇴직한 사람도 있고 공직이나 회사에서 퇴임한 사람들도 있다. 3개월간 수강하면서 느낀 점 하나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왜 홍보가 안 돼있을까?”이다.




기수별 수강생이 20명 정도 밖에 아니 되기에 하는 말이다. 최소 40명 이상이 알찬 강의를 들었으면 한다. 필자의 경우, 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보고 참가하게 됐다. 수강생 모집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이다. 이왕 수원시민들에게 기초적인 예술적 소양을 갖게 해주는 것, 수강생 모집 홍보에 있어 주관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3개월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보면 예술에 대한 문외인이 예술에 입문하도록 잘 짜여져 있다. 문학과 인생, 사진과 영상,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경기민요 부르기, 연극 한마당, 오페라의 향기, 한국무용의 기초, 노래(가요) 교실, 사진예술, 설치미술 등 수원예총 산하 유능한 강사들이 총출동했다.

 

강사들은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들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바이올린 하나로 세계여행을 다녀왔다. 진도아리랑, 강원도아리랑, 해주아리랑, 너영나영 등 우리나라 각지의 민요를 불러보았다. 봉수당에서 열렸던 연극 해후의 대사 연습도 하였다. 오페라 시간에는 오 솔레 미오도 이태리어로 불렀다. 가요교실에서는 꽃길’(윤수현 노래), ‘안부등을 불렀다. 이론보다는 실습을 한 것이 기억에 모래 남는다. 예술 각 분야의 맛깔스러움을 체험해봤다.



수료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후속타가 없다는 것이다. 입문하고 그냥 끝이다. 입문과정 다음에 이어지는 심화과정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예술 입문이니 맛보았으면 목표는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걸음마를 하고 그냥 두자니 아쉬움이 크다. 수원예총 담당자에게 심화과정 개설을 요청하니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한다. 수원예술회관 전용 건물이 들어서야 분야별 심화과정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세월에?” 대답을 듣고 실망이 크다. 우리가 위대하고 원대한 사업을 할 때 조건이 다 갖추어진 다음에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언제 회관을 짓고 여러 개의 연습방이 준비되길 기다릴까? 지자체의 많은 예산이 따르는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현재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수원시민과 수원예술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예술학교 기수별 모임 활성화다. 출력 체크를 수강생에게 맡기다 보니 출석률이 저조하다. 서로 모르는 수강생들이 모여 강의 듣고 헤어지다 보니 구심력이 없다. 필자는 출석률 제고 방안으로 포크댄스를 제안하여 실천에 옮겼다. 수강 후 셰계의 포크댄스를 즐기며 동심의 셰계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포크댄스가 친교에 큰 도움이 되어 포크댄스에 참여한 사람들의 출석률이 높았다.

 

이제 내년 봄이면 수원예술학교 제20기가 열린다. 수강생 모집, 홍보에 있어 적극성을 가져 3040명 정도 모았으면 한다. 특히 오전 시간에 여유가 있는 퇴직자들이 이 학교에 입학했으면 한다. 수강하고 보니 예술입문의 평생교육 차원에서 매우 좋은 주위에 꼭 권할만한 프로그램이다. 수강하면서 수원시내에서 개최되는 예술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예술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 준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은 명언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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