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생님에게 ②

2017.02.17 12:33:14

봄기운이 돈다. 머지않아 봄이 올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고 보고 있다. 푸르고 푸른 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희망이 넘친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봄의 계절이 다가와서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차야 할 것 같다.

 

신규 선생님들의 새로운 출발, 힘찬 전진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 신규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너무나 많다. 그 중 오늘도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선생님들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다언삭궁이라,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리게 된다. 다시 말하면 수세에 몰리게 되면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게 된다. 젊은 선생님들이 오자마자 눈치도 없이 말이 많으면 자기도 모르게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러니 늘 말을 조심할 것이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을 새겨듣는 게 좋다.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낮아짐이다. 신규 선생님이 아무리 똑똑해도 선배 선생님을 따라갈 수가 없다. 교육은 경륜이다. 경륜이 쌓인 선생님을 우러러보고 늘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지니는 게 자신에게 좋다.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이 현장에서 실천해보면 생각대로 안 된다. 이론과 실제가 다름을 확연히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선생님들에게로부터 잘 배워야 하는 것이다.

 

선배 선생님들에게 언제나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인 줄 아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선생님도 있다. 그 선생님은 내면의 실력은 가득차 있을지 몰라도 내면의 인품의 옷은 입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배 선생님들에게 동료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신규 선생님들에게도 용기가 필요하다. 경륜이 많으신 선생님들이 기를 죽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엎드려 자기의 할 일을 제대로 못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돈을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다, 친구를 잃으면 더 많은 것을 잃는다, 용기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 이 말을 새겨들으면 좋을 것 같다.

 

삼년 동안 자기의 목소리도 내지 말아라, 쥐죽은 듯이 가만 있어야 한다, 눈치만 봐라..등등 많은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것이고 학교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용기를 내어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 의기소침(意氣銷沈)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것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교육에 임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힘들어한다거나 후회한다거나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하루가 즐겁고 생기가 돌고 학교생활이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다. 신규 선생님들의 힘찬 전진을 기대하면서...

문곤섭 전 울산외고 교장 moon53kon@hanmail.net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