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선생님

2017.02.23 09:11:51

어제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만 오늘은 비온 땅이 얼어버리고 말았다. 새 출발을 하려고 하려고 하는데 추위가 걸림돌이 된다. 그래도 참아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

오늘은 감사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왜냐하면 늘 삶에 대한 불평이 많기 때문이다. 평생 불평만 하다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면 불쌍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불평을 없애고 감사의 삶을 살고 감사를 가르치며 살면 선생님들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은 학생들과 자녀들에게 감사를 가르쳐야 하겠다. 누구든 만나면 인사가 입에서 ‘감사합니다’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가 7살 아이를 데리고 이웃집에 갔다. 사과를 주었다. 감사의 인사를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애야,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않겠니? 하니까 애가 ‘사과 깎아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감사를 가르치지 않았으니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늘 머리를 숙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습관을 길렀더라면 인사의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이 감사할 게 많다.

부모님 은혜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나를 길러주시고 공부를 시키지 않았더라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자기가 잘나서 선생님 되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이걸 잊어버릴 때가 참 많다. 늘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행복의 길로 걷게 되는 것이다.

교사가 된 것에 감사해야 한다. 교사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대학 들어가는 것도 어렵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 들어가는 것은 더 어렵다. 졸업을 해도 또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 임용고사다. 이런 관문을 통과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많은 이들의 어릴 때 꿈이 선생님 되는 것이다.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부의 선택된 자만이 이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니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으면 힘이 생기고 기쁨이 생긴다.

또한 건강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 선생님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건강 잃으면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 첫 임용고사를 통과하면 반드시 신체검사를 하게 된다. 교사로서의 마지막 적부심사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과했으니 기본 건강은 확인받은 셈이다. 그러니 늘 건강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감사를 잘 할 줄 모른다. 감사하면 플러스 알파 인생을 사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언제나 불평하며 산다. 불평하면 마이너스 인생이 되고 만다. 불행의 길을 걷고 마는 것이다. 불평은 언제나 비교의식에서 생기는 것이다. 다른 선생님과 비교, 더 나은 직장인과 비교를 하다 보면 불평이 감사를 앞지르게 되고 불평이 삶을 지배하게 된다.

부정적 생각은 감사를 사라지게 만든다. 긍정적 생각으로 살면 감사가 나오게 된다. 언제나 만족하는 삶은 감사의 길로 이끌게 된다. 감사하는 선생님 되면 좋겠다.

문곤섭 전 울산외고 교장 moon53k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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