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주는 교훈

2017.03.01 12:45:14

날씨가 많이 풀렸다. 봄기운이 돈다. 희망을 주는 아침이다. 선생님들은 내일부터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교직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봄기운을 많이 받아 생기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3.1절이다. 이 날 아침에 3.1절이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3.1절은 희생정신을 가르쳐 준다. 희생이 없으면 3.1절 같은 날도 없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교사로의 사명을 주었다. 사명을 다하려고 하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을 만큼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 없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희생 없는 교육은 큰 효과를 낼 수 없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희생이 우리 선생님에게 필요하고 학생들에게도 희생정신을 길러줘야 나라가 어렵고 암흑의 길로 갈 때 그 길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너 죽고 나 살자,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라 ‘나 죽고 너 살리자’는 정신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유관순 열사와 같은 애국자를 길러낼 수가 있는 것이다. 사즉생이라 죽으면 곧 살게 된다.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고 모두가 살게 된다.


3.1절은 희망을 주는 날이다. 삼일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독립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3.1절은 입춘과 같은 날이 아닌가 싶다. 입춘이 지나면 따뜻한 봄날, 푸르고 푸른 봄의 계절이 반드시 온다. 더 심한 추위가 희망을 사라지게 하려 하지만 결국은 희망의 봄은 온다. 결국은 온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희망의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다. 희망이 없는 선생님이 많으면 학생들에게 장래의 희망을 심어줄 수가 있고 긍정적인 미래를 심어줄 수가 있다. 희망이 없으면 모두가 실패하게 되고 모두가 쇠퇴해지고 만다.


3.1절은 유관순 열사 같은 인재를 길러내어야 함을 가르쳐준다. 자기 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자, 이기주의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남을 생각하고 가정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이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다. 유관순 열사는 우리 학생들의 나이 때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학생들이 있다. 이들을 잘 길러내면 위기에 처할 때 나라를 잘 구해내고 이끌어갈 지도자가 배출되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게 된다.


3.1절은 모두가 하나 되게 함을 가르쳐 준다. 모두가 생각이 똑같다. 일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 이런 마음이 있었으니 구석구석에서 태극기 들고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나라가 든든하게 서갈 수가 있다. 국민들의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면 나라의 장래가 위태로워진다.


앞으로 우리는 평화통일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작은 공동체에서부터 마음이 하나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은 공동체에서 마음이 하나 되지 않으면 평화통일의 길은 멀 수밖에 없다. 학급에서부터 하나 되기, 가정에서부터 하나 되기, 학교에서부터 하나 되기가 시작되어야 나라 전체가 하나 되고 나아가 저 북한 사람들과도 하나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면서 평화통일을 꿈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나가 되는 일에 힘을 써야 하겠고 삼일정신으로 무장해서 나라를 철통같이 지키는 일에 한 뜻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고 교장 moon53k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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