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만남과 헤어짐을 엮어가면서 사는 삶이다. 3월 6일 청암고등학교(교장 이한근)에서 금융회계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학창생활'을 주제로 9시부터 2시간 씩 오전, 오후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신입생의 효율적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특강을 진행한다. 그러나 청암고는 집합된 군중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이 아닌 2개반 씩 분반하여 수업을 진행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중학교에서부터 수업 경청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좋은 학습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을 어불성설이다. 수업을 진행해보면 분명히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과 좋지 않은 학생을 구별할 수가 있다.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은 학습 성과도 좋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태도가 일반고보다 좋은 게 사실이다. 청암고는 순천에서는 취업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좋은 학교에 분류된다. 그러나 개인차도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부를 잘하고 취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학습태도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각 교과 수업 시간에 얼마나 바른 자세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는가에 따라 학교의 문화가 달라질 것이다.
이 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때 인연을 맺은 한 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은 나에게 강의 소감을 이렇게 보내왔다.
"인생에 관하여 조금 더 알아가고 삶을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 나자신을 더 믿고 더 강해져야겠다. 공부 할 때 예습, 수업, 복습, 시험이라는 이 과정을 마음 속에
세기면서 나의 학습능력을 키워야겠다.그리고. 나의 삶을. 준비하며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선생님, 광양여중 도서관이 너무나 좋고 선생님의
배려로 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책 읽게 해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문득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이 생각났다. 그리고 글귀가 떠올랐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라고....
나는 이 학생이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같은 인연을 살려 열심히 공부하여, 취업도 꼭 이뤄갈 수 있도록 가슴에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