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같은 선생님

2017.03.23 18:56:44

봄이 되면 새들이 일찍부터 노래한다. 즐겁게 지낸다. 쉴 줄 모른다. 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기쁨이 된다. 작은 것부터 배우게 한다.


오늘 아침은 새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들은 일찍 일어난다. 새들은 늦잠을 자지 않는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부른 동요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생각난다. 부지런한 나라는 좋은 나라다. 요즘 젊은이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그러니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 간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될 수 있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도 좋다.


새들은 언제나 화합한다. 새들은 잘 싸우지 않는다. 닭이 싸우고 개가 싸우고 소가 싸우는 것은 봤어도 새들이 싸우는 것은 보지 못했다. 화합의 주역이다. 이들과 같은 학교가 되면 그 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된다. 선생님들 중에는 종종 업무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그러고는 서로 얼굴을 붉힌 이후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로가 불행하다. 화합의 선생님이 돼야 행복한 교무실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새들은 언제나 노래를 한다. 노래는 마음이 기쁠 때 할 수 있다. 슬플 때 할 수가 없다. 우울할 때도 못한다. 그러니 새들은 언제나 마음이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우울증에도 걸리지 않는다. 항상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미래의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입가에 있으면 항상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다. 각종 질병도 물리칠 수가 있다. 마음에 심적 부담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환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로이 발견하며 기쁨을 누리게 된다. 새들처럼 하루이틀이 아니고 매일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야 되고 기쁨의 노래가 자주 나오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새들은 언제나 나무를 보금자리로 삼는다. 우리 선생님들의 생활처는 가정이다. 가정보다 더 머묾이 많은 곳이 학교다. 학교가 바로 보금자리고 안식처고 삶터다. 그러기에 나의 삶터인 학교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차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집에 가면 깨끗한데 학교에 가면 내 교실에 가면 더럽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이건 진정 학교를 나의 보금자리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문곤섭 전 울산외고 교장 moon53k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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