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위한 제언

2017.04.04 11:01:42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빨리 안 끄니?” 아내의 잔소리가 또 이어진다. 그러나 아들 녀석은 그 때뿐 우리 부부가 없을 때면 ‘이때다.’하고 또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막내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엄마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라도 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엄마, 게임을 하면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데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게임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이제는 아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 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거나 해를 입을 수 있는 쓰레기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있어야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이 노년이 되면 이사할 때 아내가 좋아하던 애완견이라도 끌어안고 있어야 쫓겨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은 남자로서 농담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부터 남자들의 신세가 이렇게 하락했을까? 하는 마음에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간 소외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21세기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잘 수립해 지도함으로써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

조원표 경기 소안초 교사, 행복한교육 명예기자 cwp1114@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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