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이종효 할머니가 4월 21일, 고인이 된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금 1억원을 모교인 순천매산고에 기탁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남편 강창원 씨는 1922년에 출생, 매산학교(당시명칭)를 졸업해 순천시 남내동에서 강창원산부인과를 운영했고, 후일 서울에서도 병원을 운영하다가 뜻한 바 있어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의 길을 선택했다.
이 씨에 따르면 강 목사는 생전에 학교에서 배운 신앙과 지식으로 인생을 의미있게 산 것을 고맙게 생각했으며, 이를 후배들과 나누고자 서울에서 순천까지 발길을 옮겼다.
이 씨는 "남편 강 목사가 평소 바라던 바를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정창용 교장은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서 강창원장학금을 신설해 우리 지역 인재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