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교육부 차관에 박춘란 서울시부교육감을 임명했다. 교육부 여성 첫 차관이다.
1965년 경남 고성 출생인 박 차관은 진주여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나왔다. 미국 뉴욕주변호사이기도 하다.
1989년 행정고시(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차관은 2005년 만 40세로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3급)에 오른 뒤 2007년 여성 첫 국장으로 승진하는 등 교육부 내에서 ‘여성 1호’ 타이틀을 계속 이어왔다. 이후 교육부 정책기획관, 대학정책관, 충남도부교육감, 평생직업교육국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7월부터 1급인 서울시부교육감을 맡아왔다.
청와대는 “박 차관이 대학과 지방교육 정책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특히 내각 30%를 여성으로 맡기겠다고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적합한 인사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관직을 놓고 경합했던 교육부 내 1급 5명 중 가장 기수가 낮은 박 차관을 임명함으로써 청와대가 교육부 조직 개편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2년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차관 이후 첫 관료출신 차관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보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박 차관이 법률적 지식이 밝고 고등교육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전문성이 있다”며 “일에서만큼은 격무를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미진했던 정책과제 처리와 교육개혁 업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