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는 선생님

2017.06.19 09:11:43

새소리가 들린다. 하늘도 푸르다. 천의무봉이다. 깨끗하다. 하루를 상쾌하게 만든다. 출발이 좋으면 오늘의 마침도 좋아진다. 월요일이라 피곤할 텐데 자연을 둘러보면서 새 힘을 얻게 되길 원한다.

오늘 아침에는 칭찬하는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 나쁜 사람이 없다. 누구든 칭찬을 받게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에 인색하기보다 칭찬하는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다. 학생들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칭찬할 것만 메모해서 기회가 주어지면 칭찬의 말을 하면 어떨까?

그러면 학생들은 칭찬 속에서 더 잘 자라게 된다. 어떤 이는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 먹어도 두 달은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칭찬을 들으면 두 달뿐만이 아니라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 칭찬을 들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난다. 칭찬을 들으면 고요한 평강이 마음에 자리잡는다.

칭찬을 거부하는 이들은 칭찬을 하면 고래도 멍든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알 수가 있다. 칭찬을 듣는데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나? 그렇지 않다. 칭찬을 듣는데 기쁨보다 슬픔이 밀려오나? 그렇지 않다. 칭찬을 듣는데 화가 나나?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정상인이라 할 수가 없다.

돈 들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칭찬이다. 큰 수고를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칭찬이다.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게 칭찬이다. 칭찬하는 게 그리 힘드나?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살린다. 긍정적인 말도 사람을 살린다. 희망의 말도 사람을 살린다. 긍정의 말도 사람을 살린다. 아름다운 말이 사람을 향기롭게 만든다. 사랑의 말이 사람을 믿음직스럽게 만든다.

눈에 보이는 것이 학생들의 단점만 보이면 지금부터라도 눈에 장점이 보이도록 애써 보면 안 될까? 장점이 보이면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칭찬을 실행해 보자. 그러면 애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얼굴빛이 달라진다. 어깨가 들썩거리게 된다.

칭찬하는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문곤섭 전 울산외고 교장 moon53k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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