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화담숲 체험답사

2017.06.21 09:26:14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의 중요성 다시금 깨달아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2017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선진지 체험답사가 20일 있었다. 올해의 선진지로 정해진 곳은 경기도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 봉사단원과 관계자 35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 화담숲을 다녀온 사람들은 잘 가꾸어진 숲 생태환경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곳을 바로 우리의 수원시 가로수정원사봉사단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걸으며 숲 체험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이란 무엇인가? 가로수정원사 학교를 수료하고 봉사단에 자진 참여해 우리들의 삶터에서 녹색 띠를 만들고 지켜가는 사람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 동네 가로수를 사랑하고 지켜가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기본교육을 마치고 학습과 봉사를 함께 한다. 매월 1회 이상 가로수 돌봄 활동을 수행하고 시민 계몽활동을 전개한다. 연말에는 활동보고회를 통해 봉사자들의 활동을 나누고 서로 격려한다.
 
오전 9시 30분. 봉사단원들은 수원시청소년문화공원 주제관에 모여들었다. 출발 전 학습을 하려는 것. 특강 주제는 ‘시민 참여를 통한 가로수 관리’다. 강사는 하유미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선진국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가로수를 심고 관리를 일상화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그렇다면 우리 수원시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첫 이야기로 ‘세계의 가로수 베스트 10’을 꺼낸다. 10개의 수종을 소개하는데 버즘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대왕참나무, 마로니에 등은 알지만 미국 느릅나무, 피나무, 레드오크, 미국 풍나무, 미국 주엽나무 등은 익숙하지 않다. 1위가 마로니에, 2위가 느릅나무, 3위가 버즘나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1위가 왕벚나무, 2위가 은행나무, 3위가 느티나무라고 알려준다.
 
가로수 식재 간격은 8m이고 가로수 수형은 과거에는 그늘 면적이 기준이었으나 지금은 좁은 수형을 선택한다고 한다. 가로수를 함부로 제어내면 벌금이 2백만 원인데 상업시설에서 건물과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함부로 베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영업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가로수 혜택을 무시한 결과라는 것. 천안시에서는 가파라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예산의 한계가 있다고 전한다. 신고와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로수를 보호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다.
 
오전 11시, 목적지인 화담숲을 향해 출발이다. 버스로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 점심을 먹고 화담숲을 찾았다. 입장료 1만 원에 대해 수원시 가로수 차선식 팀장은 숲관리에 들어가는 사람과 관리하는 정성에 비하면 비싼 것이 아니라고 한다. 민간이 운영하는 이런 사업은 공익사업이라는 것. 리조트를 지나 리프트를 타고 입장했다. 눈에 띄는 문장은 “이곳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시는 분만 환영합니다”이다.

가장 먼저 우리가 찾은 곳은 민물고기 생태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1급수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그 다음은 곤충생태관. 흔히 볼 수 없는 곤충들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관람길이 일방통행로로 돼 있는데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화담숲은 특성화 테마원(진달래원, 수국원, 수련원, 소나무정원)과 차별화 테마원(이끼원,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 암석원) 등 서로 다른 테마를 가진 총 17여 개의 테마원을 봤다.
 
약 760,330㎡ (약 23만평)의 면적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화담(和淡)숲은 방문객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형 수목원이다. 천천히 산책하면 자세히 보려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봉사단은 3시간 동안 자유관람을 하면서 숲과 나무, 꽃에 대해 정답게 이야기(화담,和談)를 나누었다.

오늘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은 선진지 답사를 하면서 모자와 식수, 간식을 받았다. 수원시에서 베푸는 작은 답례다. 봉사단 3년차인 조윤희(60) 씨는 “오늘 자연생태를 생각하면서 걸었던 화담숲 체험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수원시 가로수 69종 17만 여 그루를 소수의 봉사단원들이 월 1회 가꾸는데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봉사단 4년차인 최영수(58) 씨는 “시민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가로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로수정원사 학교를 수료하고 가로수 가꾸기에 스스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화담숲을 찾은 봉사단원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피톤치드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숲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안내판을 보면서 나무에 대한 지식도 쌓았다. 그러면서 봉사단원들은 새로운 단원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재)수원시 그린트러스트에 연락하면 된다. 전화번호는 031-242-8827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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