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끌리는 박물관: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2017.07.03 14:59:13

맨부커 상, 카네기 메달, 가디언 상 등 세계 문학상을 휩쓴 작가 24명이 자신의 ‘인생 박물관’을 소개한 ‘끌리는 박물관: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인텔리전트 라이프> ‘박물관의 저자들’ 코너에 실린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24명의 저자들은 회화 작품, 조각상, 문학 작품의 초고나 퇴고 원고, 인형 등 물리적으로 크고 작품수가 많거나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기 다른 특색의 박물관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고 미래를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책은 과거, 현재, 미래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이 개인의 일상에서 소중하고 반짝거리는 순간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비록 박물관에서 마주한 과거가 유쾌하지 않더라도 그 때가 있었기에 특정 작품이나 물건, 장소가 소중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박물관이라는 장(場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오늘과 내일을 더 의미 있게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돼 줄 것이다. 또 예술 작품을 보거나 박물관을 찾았을 때 무엇을 생각하고 느껴야 할지 몰라 서성거렸던 사람, 영감을 받는 방법을 알고 싶었던 사람에게 이 책은 ‘은밀한 과외 선생님’이 돼 줄 수 있다. 예경. 1만4000원.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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