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 복달임 행사

2017.07.04 23:47:37

무더위 이겨내시라고 어르신 140명에게 삼계탕 대접

4일 오전 1130,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회장 서평임) 회원들은 구운동 관내 어르신들을 모시고 주민센터 앞 00음식점에서 복달임 행사를 가졌다. 복달임 음식은 바로 삼계탕. 초복을 1주일 앞두고 장마와 함께 찾아온 무더위 속에서 어르신들이 여름을 잘 이겨내시라고 보양식을 대접한 것. 이 복달임 행사를 스케치해 본다.

 

마을만들기협의회 회원들은 11시에 모이기로 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의 특성을 아는 몇 몇 회원들은 그 시각 이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1030분부터 대상 어르신들이 속속 도착, 회원들은 안내하기에 바쁘다. 서 회장은 문앞에서 인사를 드리며 공손히 맞이한다. 음식점 안에서는 회원들이 좌석으로 안내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옆에서 부축한다.

 

식탁 위에는 무엇이 차려졌을까? 삼계탕 한 그릇? 아마 아닐 것이다. 그건 너무 썰렁하다. 삼게탕은 기본이고 공기밥, 잡채, 콩나물, 오이김치, 열무김치, 감자졸임이 있다. 식후에 드시라고 시원한 수박화채도 놓여 있다. 음료 캔도 있다. 혹시 식사 양이 부족한 분을 위해 절편도 곁들였다. 이 정도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괜찮은 편 아닌가?


안방에 들어가 보았다. 4인용 식탁 위에는 상차림이 되어 있다. 벽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2017 구운동 효! 복달임 행사. 주관처도 명시되어 있다. 바로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 그러니까 주민센터 산하단체가 이 행사를 주관한 것이다. 눈에 익은 분들도 보인다. 두 분의 시 의원. 동장, 주민자치위원장, 방위협의회장, 그리고 다른 단체장과 총무들. 이 분들도 우리 회원들처럼 손님 안내하기에 분주하다.

 

오늘 행사의 주인공이 누구라는 것을 알고 계신 분들이다. 오늘 삼계탕을 드신 분은 모두 은 모두 140. 주인공들이 어느 정도 드신 후에 단체장과 총무,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점심을 드신다. 우리 마을만들기 협의회 회원들도 12시가 넘어 점심을 먹었다. 손님 먼저를 실천한 것이다. 그래야 대접하는 사람은 마음이 편하다.

 

오늘 복달임 비용은 어떻게 마련되었을까? 마을만들기 회원 중 은행 고객이 있어 그 은행에서 구운동 주민센터에 기부한 것이다. 기부금 중 일부는 복지협의체에서 마을 어르신 여행에 사용하고 일부를 오늘 복달임 행사에 사용한 것이다. 나머지 비용은 우리 회원들이 자부담하였다. 그 지점장 인사 말씀이다. “어르신들 무더운 여름철 삼계탕 드시고 건강하게 잘 이겨내세요.

 


오늘 식사 대접에는 구운동 안전을 지켜 주는 경찰관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 동네를 항상 청결히 해 주는 청소원도 보인다. 이 분들도 마을공동체의 일원이다.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는 어느 한 단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주민센터의 지원과 주민들의 관심 아래 여러 단체가 협력할 때 마을만들기는 성공하는 것 아닐까?

 

오늘 행사를 주관한 서평임 회장. 그는 작년까지 마을만들기 총무로 활동했으나 올해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회장으로서 매사 솔선수범하고 여성 분이라 그런지 일 처리 하는 솜씨가 세세하다. 당연히 회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오늘 준비한 절편은 그가 시비를 들여 준비한 것이다. 서 회장에게 오늘 복달임 행사의 소감을 물었다. 어떤 답이 나왔을까?

 

오늘 어르신들이 음식점에 일찍 도착하여 삼계탕을 맛있게 드시는 것 보니까 저는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더라고요. 또 회원들이 안내를 잘하여 질서 있게 식탁에 앉으시고. 회원들이 음식 서빙을 하고 상 뒤처리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오늘 폭우도 멈추어 무덥긴 하지만 날씨도 행사에 도움을 주었어요. 오늘 행사를 위해 기부하여 주신 지점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는 매월 1회 월례회를 갖는다. 회의를 마치면 어린이 공원 환경 보전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관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발, 염색, 얼굴 마사지, 네일 아트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건강 100, 행복 100세 경로당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야간 방범순찰에 참여하고 마을 꽃길 가꾸기, 대청소도 앞장선다. 회원들은 마을의 개선점을 찾아 실천에 옮긴다. 이것들은 마을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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