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을 향한 자신만의 이야기 만들기

2018.01.16 09:16:12

 ‘공부를 조금 못했더라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중요

'꿈이 뭐냐 보다 꿈을 위해 얼마나 투자했느냐'고 질문해야


최근 언론보도 자료에 의하면 대졸자의 취업이 매우  어려운 실정임을 알 수 있다. 박사 낭인 3만명 시대, '눈물젖은 편지'(송호근)가 이런 아픔을 다루고 있다.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실력이 좋고 돈을 많이 투자하여 교육은 많이 받았지만 오라는 곳이 없으니 눈물이 흐를 수 밖에 없다.


내용은 이렇게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남다르게 전교 1등 하던 자식,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요즘은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자식이 되어 있습니다. (생략) ’ 울면서 쓴 편지였다. ‘공부를 조금 못했더라면 그 길로 가지 않았을 텐데, 어린 시절부터 책을 덜 읽었더라면 인문학을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목이 메고 눈물이 납니다.’


이 글을 읽다보니 가슴이 아팠다. 이런 현실이 어찌 이 한 사람만의 이야기일까! 세상이 이처럼 빠르게 변하고 있고,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면서 생존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10년, 20년 후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 것인가 예측하기가 어려운 변화무쌍한 세상이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그 대안을 찾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열린다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 가는 것이다.


이제 남 따라 가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가자!  인간이 사는 세상은 참으로 오묘하고 복잡한 것이다. 모두가 내 자녀를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가면 불행한 나라가 된다. 모든 생태계는 독자성이 있다. 우리 인간은 모두가 독자적 존재요,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이다. 장미꽃이 이쁘다고 민들레가 장미꽃으로 변하면 생태계는 파괴된다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이야기다. 우리 인간은 타고난 소질을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모두 각자가 가야 할 길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다. 그러기에 학교에서는 각 학생을 존중하고 자신의 길을 가도록 격려하여야 한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미래의 직업 선택 수업을 하였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하여 탐색하여야 할 과정을 기록하여 나간 것이다.


선생님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학생: '호텔리어'입니다.

선생님: '찾아 보았어', '그렇게 정한 이유'는?'


이처럼 최소한도 선생님은 어느 정도 과정을 거쳤는가를 물을 수 있어야 하고, 대답하는 학생은 얼마나 투자를 하여 결정하였는가를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꿈은 마음에 뭐든지 품을 수 있다. 그러나 꿈이 아닌 것들이 진짜 '꿈'을 너무 많이 포위하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학교의 꿈 찾아, 직업 찾아의 과정을 잘 살펴보면 길이 보이고, 질문이 생기고, 답이 보일 가능성이 높아간다.

이제 무조건 공부 잘 한다고 뭐든 넌 할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진로지도는 위험하다. 현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1단계로 자신의 특성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 리스트를 써본다. 커리어넷(www.careernet.re.kr) 워크넷(www.work.go.kr)에서 진로적성검사를 해 본다.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관찰한다. 아이가 직업을 찾도록 도와줄 뿐 직업을 정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부모·학생 모두 학교의 진로적성교육을 적극 활용한다. 그리고,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아이 앞에서 직장에 대해 부모가 한탄하는 것은 금물이다. 직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2단계는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커리어넷·워크넷 같은 직업 관련 사이트에서 다양한 직업세계를 알아본다. 롤모델을 정해 그 사람을 직접 찾아가 탐구해본다. 기업 체험 시설 등에서 체험할 때 보고 느낀 것을 말하거나 적어보자. 부모는 체험 때 동행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특정 직업에서 파생되는 직업군까지 함께 알아본다.



3단계는 의사를 결정했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준비하여야 한다. 공부와 인성적인 부분으로 나뉜다. 부모는 아이 스스로 설계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하는 선에서 그치고 스스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