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교육사랑 카페' 3월 3일 워크숍 갖는다

2018.02.28 09:17:46

교장 교감 대상, 상현고 시청각실에서

우와! 교육카페가 주관하여 교장, 교감 연수를 한다니

 

회원 수 36천 명, 교육가족의 힐링과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희망교육사랑 카페(카페지기 반광득 전 교장)가 개설 12주년을 맞아 큰일(?)을 저질렀다. 무슨 큰일일까? 도교육청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교육전문 카페에서 교장, 교감을 대상으로 갖는 워크솝을 말하는 것. 참가자는 무려 60명이 넘는다. 참가자는 모두 자진 희망한 사람들이다.

 

오는 33일 오후 3, ‘2015 개정교육과정과 창의적인 학교경영 워크숍이 용인 상현고교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사실 교장과 교감 역량 강화는 교육청이 해야 할 중요 임무다. 그래야 학교현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카페 운영자들이 카페 개설 12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다.

 

당일 주요 일정을 보면 좋은 수업과 교사 전문 학습공동체’(이혁규 청주교대 교수).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 사례’(상현고교 송수현 교장), ‘4차 산업 인재를 위한 이 시대의 교육(오상훈 대표)가 특강을 맡았다. 사용할 교재는 벌써 편집을 마쳤다. 내용이 알차서일까 참석은 못하지만 교재를 보겠다는 주문자가 이어진다.

 


교재에는 특강 원고 이외에 교장, 교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몇 가지를 살펴본다. 새내기 교장이 부임 전에 해야 할 일, 좋은 학교는 교장의 경영철학이 좌우한다,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 명품 교감이 되려면, 교감이 가져야 할 자세, 교감(交感)하는 교감(校監), 교감의 역할, 교감의 역할이 이처럼 어렵고 힘들다, 교감의 월별 주요 업무 처리 방법 등. 교장과 교감은 물론 승진을 앞둔 부장교사도 군침이 생긴다.

 

이번 워크숍 기획을 위해 사전 모임이 있었다. 반 카페지기, 이영관 운영자(전 장학관), 송수현 교장이 모여 의견을 모으고 추진 합의를 했다. 워크숍 양념으로 포크댄스 시연과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도 넣었다. 포크댄스는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포즐사(포크댄스 즐기는 사람들 약칭)가 출연한다. 포즐사에는 전직교원 4명이 활동하고 있다.

 

희망교육사랑 카페(cafe.daum.net/shm16)20062월 탄생했다. 당시 반 교장이 지역교감협의회 회장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이곳에 탑재되는 맞춤형 교육정보가 입소문을 타고 퍼져 일선학교 교장, 교감, 부장교사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학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도 수시 업데이트 된다. 하루에 새로 올라오는 글이 수 십 개 된다. 그래서 현재 회원 수가 36천명의 전국 유일의 카페가 된 것.

 


이렇게 되기까지 숨은 주역은 바로 반광득 전 교장. 2010년 정년퇴직 후에도 카페 운영을 멈추지 않았다. 새벽에 기상, 하루 카페에 매달리는 시간이 무려 5시간 정도 된다. 매주 월요일에는 전 회원에게 음악편지를 보낸다. 회원 질문에는 전문성을 발휘하여 신속하게 답한다. 인사철에는 도교육청 홈페이지보다 이 카페 접속이 더 많다. 회원들의 빠른 인사발령 소식 탑재 덕분이다.

 

반광득 전 교장. 카페 운영에 어려움도 많아 중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12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카페에 올린 글이나 음악, 그림 등이 저작권에 위반되었다고 고발을 당해 두 번이나 경찰서에 출두하고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아 기소유예 처리된 적도 있다. 물질적, 정신적 고통이나 피해를 보면서도 이 카페에서 손을 놓고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만이 희망이라는 신념과 교육사랑 실천이다.

 

물론 좋은 일도 더 많았다. 특히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한 신속한 답변에는 감사 댓글이 달린다. 여기를 통해 교감으로 승진하거나 교장으로 승진한 사람들은 반 교장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작은 답레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카페 후원금을 내 주는 회원도 있다. 반 교장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회원의 댓글. 그는 댓글에 힘이 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카페 운영자 이영관 전 장학관은 반 교장의 12년간 교육전문 카페 업적을 교육입국 훈장감이라고 추켜세운다. 교육부장관, 교육감이 미처 하지 못하는 교육 현장을 위한 위대한 일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말한 것. 오는 33일 교장 교감 워크숍 준비로 반 교장은 분주하기만 하다. 참가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학교현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도교육청 행사보다 더 알차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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