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화성행궁과 한옥스테이 잘 어울립니다”

2018.07.02 09:07:28

수원은 역사여행의 관광지다. 여행목적지로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우선순위로 손꼽힌다. 수원화성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행궁 중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수원화성의 꽃으로 창룡문, 화홍문, 연무대, 공심돈이 있다. 화성행궁에서는 신풍루, 봉수당, 낙남헌, 노래당, 화령전을 둘러본다.

 

역사여행과 한옥체험은 환상궁합

 

여행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잠자리. 역사여행을 마치고 심신의 안식처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숙박형태가 한옥 스테이. 역사여행과 한옥에서의 숙박은 환상궁합이다. 여행의 피로를 어루만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윽한 나무향내와 흙 내음 솔솔 풍기는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머물기만 해도 여행의 추억이 덤으로 생긴다. 숙박시설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수원에서 한옥 스테이 업소는 딱 두 곳이다. 노아재(전화 0331-245-2456)와 신풍재(전화 031-242-5897)인데 두 곳이 나란히 붙어 있다. 위치는 화성행궁에서 300m 떨어져 있는데 화령전 맞은편이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과 인접해 있고 주택가 가운데에 있어 차량소음이 들리지 않아 숙박하기에 좋다. 두 업소 모두 작년에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노아재는 적외선 온돌과 꽃차가 특징

 

요즘 한옥스테이가 뜨고 있는 증거는 예약상황이다. 두 업소 모두 주말예약은 한 두 달 전에 끝난다고 한다. 평일 예약은 조금 여유가 있다. 대부분의 손님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한다.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데 자가용 이용객이 90%를 차지한다. 노아제의 경우, 내국인이 반을 차지하고 외국인은 미국인, 일본인, 중국인 순이라고 알려준다.

 

e수원뉴스 시민기자가 31조로 노아재와 신풍재를 각각 방문하였다. 노아재 이지혜(30) 대표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1층은 카페이고 2층은 숙소이다. 객실은 모두 네 곳. 최대수용인원이 12명이다. 이 업소의 특징은 원적외선 온돌이라는 것. 객실은 편백실, 황토실, 한지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편백실의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 준다. 객실 요금은 2인 기준 평일 6만원, 주말 7만원이다.

 

노아재 주 방문객은 20대와 40대 친구들 모임과 부모님 효도관광객이다. 이 대표는 노아재만의 특징으로 원적외선 온돌과 꽃차를 소개한다. 단골손님으로 일곱 번, 네 번 찾은 손님이 있는데 숙박 후 몸이 개운하고 가뿐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 대표의 어머니가 오염되지 않은 제철 꽃을 구입하여 직접 덖은 후 차를 대접하는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손님 중 수원화성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주간 코스로는 시티투어를, 야간코스로 화홍문을 추천하고 치킨골목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한다. 손님들 반응을 물으니 원적외선 온돌이 특히 좋았다. 인테리어가 깔끔해고 동네가 조용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신풍재, 건강 소나무 원목에 2층 다락방 인기 좋아

 

건강에 좋은 소나무와 황토만을 사용했다는 신풍재. 객실 이름이 화성행궁에 있는 전각이름이다. 봉수실, 낙남실, 장락실, 노래실, 복내실이 객실명이다. 최태용(68) 신풍재 대표는 신풍초교 53회 졸업생이다. 객실 1층은 독립 취사가 가능한 4인실과 6인실, 2층은 2인실 1칸과 4인실 2칸 등 총 5개로 최대 수용인원은 20명이다.

 

최 대표는 이용 연령대가 대부분 중년들인데 어릴 때 한옥에서 살았거나 한옥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40, 50대라고 생각한다“2층 다락방은 손님들이 매우 좋아한다. 아마도 유년의 추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한옥 스테이 검색을 하여 인터넷 예약으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최 대표는 서장대 코스와 화홍문, 방화수류정 코스를 주로 안내한다. 저녁 메뉴로는 수원갈비로 연포갈비를 추천하고 일반가정식으로는 40년 역사의 동흥식당을 추천한다. 기억에 남는 손님으로 진도초교 졸업생 23명이 독채를 예약해 여행 후 수원의 문화와 역사를 이야기할 때였다고. 유치원 교사들이 독채를 얻어 회의를 하고 손님 중 한 분이 다른 모임을 인솔해서 재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만큼 숙소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역사여행과 한옥스테이는 서로 어울린다. 여행에서 잠자리 추억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체험이 된다. 노아재와 신풍재는 주인이 직접 운영하여 인적 서비스가 우수하다. 다녀간 손님들 평점으로 5점 만점에 4.5를 얻었다. 원적외선 치유로 개운한 몸을 원하는 분은 노아재를, 어릴 적 추억과 자식들과 재미를 경험하실 분은 신풍재를 추천한다. 한옥스테이, 12조의 여행기쁨을 맛볼 수 있다. 가자. 수원으로! 그리고 한옥에서 하룻밤 자자!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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