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관리체험

2018.08.17 17:34:31

어느 듯 나이가 들면서 신체 곳곳에서 의도치 않게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 나의 건강관리가 다른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알리고자 한다.

 

2002년 겨울, 김장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다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주르륵 미끄러졌다. 그래서 오른쪽 손목을 접질렀는데 그 때만 해도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그냥 두었다. 그것이 10년이 훨씬 지나도 계속 불편하게 남을 줄은 그때는 몰랐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요가를 배우게 되었다. 지난번 접지른 손목이 불편하여 짚는 동작은 왼쪽으로 더 많이 지탱하며 해야 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아픈 손목이 평소보다 힘을 많이 받게 됨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러한 상태로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요가의 묘한 매력을 느끼면서 계속 해 왔다. 그런데 작년 가을 즈음 시큰거리던 증상이 많이 줄어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좋아져 지금은 거의 증상이 없어졌다.

 

또 2007년에 골프를 하다 생긴 일도 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 개인레슨을 받았는데 매일 빠지지 않고 연습을 하고 휴일에도 열심히 공을 날렸다. 그런데 서너달 하고나서부터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엘보가 왔다고 했다.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그런가 싶어 골프를 멈추고 병원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 낫는가 싶더니 완전해지지를 않았다. 몇 달을 치료하면서 쉬어봤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다시 골프연습장을 찾았다. 코치에게 말하니 매일 하지 말고 일주일에 서너번씩 하면서 연습 중간중간에 쉬면서 팔운동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코치가 시키는대로만 했는데 연습 몇 달 만에 아픈 팔이 나아버렸다. 그때 누군가가 그랬다. 운동으로 아픈 것은 운동으로 고치면 된다고..

 

이러한 경험은 최근에 또 있었다. 지난 해 5월부터 허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아무런 이유가 없었기에 별일 아니겠지 하고 두어 달 견뎠는데 낫기는커녕 조금씩 더해져서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 사진을 찍어보니 요추5번과 천추1번이 탈이 났다고 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일주일에 3번씩 도수치료를 받았는데 나을듯하면서도 게운치를 않았다. 이번에는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봤지만 끝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은 계속하라’고 한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의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손목통증과 엘보로 아팠던 지난 기억이 떠오르면서 더 이상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운동으로 해 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매주 월,수,금요일 요가에 이어 화,목요일에 댄스스포츠도 등록했다. 주말에는 틈틈이 후프를 돌리고 잠자리에 들어서는 허리에 좋다는 동작을 반복했다. 댄스스포츠는 요가보다 운동량이 더 많아 첫 한 달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기를 몇 달쯤 지났을까 신기하게도 허리가 조금씩 좋아짐을 느꼈다. 이제 요즈음은 거의 괜찮아져서 하루종일 앉아서 업무를 봐도 거뜬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 어느 책에서 맹장염을 수술한 이튿날부터 아픈 배를 움켜쥐고 운동을 했다는 어떤 이의 글을 읽고 이해가 안 갔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로 ‘아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우리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으며 부지런한 사람은 덤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덕주 경기 신백현초 교감 kdj14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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