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재밌어야 학생도 재밌죠!”

2018.10.02 08:59:39

교총 교과연구회 STORY-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

‘수업 달인’에 노하우 배우고
재미+체험으로 전문성 향상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 이름은 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체험활동과 교과목을 접목한 재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모임. 지난 2002년 조직된 연구회는 ‘재미’와 ‘체험’, ‘교육’을 화두로 활동한다. 특히 직무 연수와 워크숍,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형국 회장(경기 이천초 교감)은 “교원들에게 유익하면서 재미있는 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연구회를 조직했다”면서 “다른 연구회에서는 시도하지 않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특색 있는 활동은 교원 대상 토요 직무연수다. 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담아냈다. ‘직무 연수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책상에 앉아 듣기만 하는 기존 연수와 차별화를 꾀한다. 연구회 회원뿐 아니라 누구나 연수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에 실시했다. 
 

이 회장은 “연구회 연구위원들과 함께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서 “독서토론과 역사, 협동학습 등 10개 주제로 자율 직무연수(총 30시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 주제 가운데 가장 호응이 좋은 건 ‘맛있는 교육과정 레시피’예요. 실제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통해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가는 것이 좋은지 토의하는 연수죠. 수업 잘하는 선생님들을 강사로 섭외해 노하우를 배우기도 하고요. 덕분에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지 이틀이면 마감될 정도로 인기예요.”
 

회원을 대상으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체험 연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구역까지 답사, 연구해 교육 자료로 제작하고 있다. 제빵·제과연수, 꽃꽂이 체험, 박물관 연계 체험 등 일일 워크숍도 실시한다. 
 

이 회장은 “교사들이 재미있어야 학생들도 재미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흥미로운 활동을 발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 등 관심사가 같은 교원들끼리 조직한 교과연구회와 교원동호회를 지원하고 있다.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도 교총 교과연구회로 선정, 활동지원금을 받는다.

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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