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3년차, ‘2018년 나의 10대 뉴스’는?

2018.12.20 11:10:06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달. 해마다 이 맘 때면 빼놓지 않고 하는 일 하나. 바로 나의 10대 뉴스를 정하는 것이다. 언론사에서도 각자 기준에 따라 올해의 10대 국제뉴스와 10대 국내뉴스를 정하여 경쟁하듯 보도를 한다. 이것을 훑어 보면 한 해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상기하면서 짚어보게 된다. 마무리 단계에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것을 그대로 개인에게 적용해 보는 것이다. 우선 다이어리에 적힌 기록을 토대로 내게 있어서 중요했던 일을 월별로 메모하며 간추린다. 나의 경우, 다이어리에는 중요한 스케줄이 메모가 되어 있고 금전 출납까지 기록이 되어 있다. 수입은 검은색으로, 지출은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월별 수입과 지출 합계를 계산해 놓는다. 기록을 생활화하면 좋다는 이야기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다사다망(多事多忙)이라는데 정말 일도 많았고 바쁘게 지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는데 실감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은 게 아니라 쏜 살 같다. UN이 재정립 평생 연령 기준으로 보면 18세부터 65세까지 청년이고 중년은 66세부터 79세이니 나는 아직 청년이다. 그런데 느끼는 감각은 청년시절의 그 때와는 다르다.

 

 

언론에서 보도한 국제뉴스를 보니 냉전 녹인 '세기의 담판'…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미중(美中) '총성없는 무역전쟁'…G2 '글로벌 패권다툼' 비화를 꼽았다. 국내뉴스로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문화계부터 정치권까지 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전 세계를 달군 방탄소년단 K팝 열풍,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6·13 지방선거 민주당 기록적 압승 등을 꼽았다. 정말 굵직한 뉴스들이다.

 

나도 월별로 중요한 일을 간추리니 무려 50 여개가 나온다. 뉴스이기에 새롭고 의미 있음은 물론 삶에 영향을 미친 것들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다. ‘은퇴 3년차의 올해 나의 10대 뉴스’다.

 

1. 지자체에 응모한 사업계획서 합격, 지원금 받다

3월 수원문화재단에서 공모한 신중년 동아리 발굴 육성 사업에 합격했다. 처음으로 지원금 250만 원을 받아 포즐사(포크댄스 즐기는 사람들) 동아리 운영에 투입하였다. 덕분에 동아리 회원 수도 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어 경기상상캠퍼스 경기생활문화센터 생활문화 활동가 쿵!짝! 에 합격하여 포크댄스로 지역사회 신중년 문화를 만들고 있다.

 

2. 가족 여행과 일본 홋카이도 부부여행

자취를 하던 아들이 우리와 합류했다.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태안해변 바라길 트레킹, 정약용 발자취를 따라서 2박 3일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교직에 있는 아내의 방학을 이용해 홋카이도 휴양 여행을 다녀와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하였다. 특히 시대촌 연극에 관객 출연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3. 동아리 포즐사 각종 행사 출연 등 성과 거두어

내가 운영자인 포즐사가 활발히 움직였다. 신년회를 시작으로 교장­교감 워크숍에서 시연,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 특강 참여,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수원화성문화제 조선백성 환희마당 거리퍼레이드 출연, 수원시평생학습축제 동아리 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4. 방송대 성적 우수 학생 선정, 배움을 지속하다

은퇴 후 1학년에 입학하여 현재 관광학과 3학년이다. 처음엔 공부를 재미있게 즐겼는데 지금은 하는 일이 많다보니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공부가 짐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3학년 1학기에 수업료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이번 2학기 성적을 보니 장학생에 다시 선정될 것 같다.

 

5. 송년회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하다

동아리 강사이다 보니 행사 아이디어 뱅크가 되어야 한다. 과거 답습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적용한다. 올해 송년회는 작년과 다르게 ‘불어라 불어라’ 게임, 친교와 복습하는 빙고 게임, 삼행시 짓기, 감사의 덕담 편지쓰기, 감사장 전달하기 등을 하면서 송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밖에 6위 책장 정리하며 정들었던 책과의 이별. 7위 수원시실버인력뱅크 사회공헌 참여자가 되다. 8위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 강사가 되어 시민들에게 포크댄스 지도. 9위 아들이 건네는 첫 월급 255만 원과 선물 받다. 10위 도시농부로서 텃밭에서 애써 가꾼 배추 도둑 맞다 등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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