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초대합니다
“너 때문이잖아.”, “왜 나한테 소리 질러?”, “내가 먼저 한다니까.”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모습은 날카로움 그 자체였다. 친구에게 상처를 주며, 스스로도 상처받고 있었다. 서운한 감정과 속상한 감정은 ‘화’가 되어 분출되었다. 특히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감정을 분노로만 표출했고, 다른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도 여럿 발견되었다.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숲은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이다’라는 문장이었다. 무거운 책도 필요 없다. 숲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교재가 되고 자료가 된다. 땅과 물, 나무와 풀, 곤충과 새 등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숲에서 자신을 찾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과정은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이 답을 찾게 해 주었다.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이는 강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친구들과 자주 다투거나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토라지는 일이 많이 생긴다. 이는 친구관계를 형성하거나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해 학생들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감정을 조절하여, 자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화 및 소통이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일방적인 의사 전달만 이뤄지는 대화형태에서는 마음이 전달될 수 없다. 친구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친구와의 갈등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법을 찾지 못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은 개인적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우리나 전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인가를 먼저 따지고, 나에게 보상이 있을 때만 동기부여가 되는 행동이 나타난다. 공동목표가 제시되었을 때, 쉬운 일을 맡으려고 다투기도 한다. 따라서 민주시민의식과 책임감 향상을 위해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3林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삼림은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을 뜻하는 말이다. 본 연구에서 삼림은 3林으로 나와 친구 그리고 숲을 향한 마음의 열林, 자연을 향한 감동과 감사의 울林,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바람직한 어울林 실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3林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숲 안(in)에서 진행하는 교육활동, 숲에 대한(about) 교육활동, 숲을 위한(for) 교육활동을 모두 포함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