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칼럼] 신학기 상담의 중요성

2021.04.08 12:39:15

‘3월 한 달이 일 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반 교육 활동이 중요하다는 걸 역설한다. 학생과의 래포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이때, 상담을 잘 활용하면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신학기 상담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일 년을 좌우하는 상담
 
첫째, 학생들은 상담을 통해 교사에 대한 심리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교사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바탕이 된다. 상담은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기 초 상담은 교사의 태도가 중요하다. 교사는 학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촉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면서 정서적인 지지를 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수용 가능한 행동에 대한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되 진심으로 공감하고 학생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협조적인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 학교 상담주간에 이뤄지는 상담은 학급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예방적 상담에 해당한다. 상담의 목표를 문제의 예방과 조기 발견에 두고 이를 달성하려면 교사는 상담을 통해 학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다각도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생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확인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선 신학기 상담을 통해 학생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학생이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 교우 관계, 학업 고민, 학교 폭력 피해 경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자살 시도 및 자해 경험이 있는지도 직접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긍정적·수용적 태도 중요해

 

셋째,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에 적합한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다. 최근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진로 상담에서는 직업 세계를 이해하기 이전에 자신에 대한 이해부터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장·단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해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과정은 직업 세계와 직무를 탐색,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토대가 된다. 성장 과정에서 발견되는 의미 있는 경험을 찾아 진로 선택의 실마리로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상담을 비롯한 생활지도는 교사가 해야 할 필수적인 역할이다. 신학기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상담을 우선해야 하는 이유다. 신학기 상담이 가지는 중요성을 이해하고 학생,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상담 시간을 내실화해야 한다. 
 

고유미 충북 진천교육지원청 Wee센터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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