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민 10명 중 9명은 교육공영방송(EBS)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EBS의 사회적 역할 수행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 시 학교교육 보완 역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EBS(사장 김명중)가 창사특집 생방송 ‘EBS에 말한다’를 제작하면서 전국의 만 14세 이상 시청자 1000명 대상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6월 30일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교육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냐’는 질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가 46.6%, ‘필요하다’가 44.3%였다. 전체 응답자 중 90.9%가 EBS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EBS가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는가에 대한 평가에서도 대체로 긍정 평가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 EBS가 공교육 보완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EBS의 사회적 역할 수행’ 관련 설문에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 시 학교교육 보완’에 가장 높은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국민의 사교육비 경감 기여’는 가장 낮은 61.8%였다.
이 방송에서 EBS의 수신료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사실도 밝혀졌다. 현행 월 2500원 수신료 유지 시 EBS에 얼마 정도의 수신료가 적당한지를 묻는 질문에 평균 1086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EBS가 배분받는 수신료는 70원에 불과해 시청자들이 인식하는 부분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이 같은 차이에 시청자들은 생방송 의견으로 ‘수신료 배분 현실화’, ‘국가 재정 지원 더 필요’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