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총(회장 강재철, 사진 왼쪽 여섯 번째)은 부산시교육청과 13일 시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2021년 교육청-부산교총 교섭·협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는 ‘돌봄 및 방과후 관련 업무 경감’ 등 28개조 51개항에 이른다. 부산교총과 시교육청이 수개월 동안 교섭·협의 실무협의와 소위원회 회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합의안에는 ▲돌봄 및 방과후 관련 업무 경감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 ▲학급운영비 개선 ▲직무성과평가제 개선 ▲복지 시설 및 프로그램 확대 등 내용이 담겼다. 교원의 업무 경감과 처우 개선으로 교원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이번 교섭 협의로 돌봄업무 관련 교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게 됐고, 교총을 중심으로 교육공동체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의 내용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함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열린 마음으로 임해준 부산교총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합의된 안건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못했던 교섭 달성 기뻐”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교섭·협의를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올해 취임하자마자 교섭부터 챙긴 결과 좋은 성과로 연결돼 흡족합니다.”
13일 부산시교육청과 교섭·협의를 마친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의 목소리는 밝았다. 올해 3월 제28대 부산교총 회장에 취임한 그의 첫 목표가 교육청과의 교섭이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교총에서 가장 큰 업무로 꼽히는 교섭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것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너무 아쉬워했다”며 “올해 취임하자마자 만사를 제쳐놓고 교섭을 반드시 이뤄야겠다는 일념을 갖고 임했다”고 털어놨다.
시교육청에 교섭·협의를 하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부산교총 산하 ‘부산시정책연구소’ 소장과 연구원들에게 교섭 과제 발굴을 의뢰했다. 교원 회원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돌봄업무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추가 업무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교권 추락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강 회장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진행한 결과 부산교총은 7월부터 시교육청과 교섭·협의에 돌입할 수 있었다.
강 회장은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교총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 성과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다행히 대다수 교원들이 만족할만한 교섭 성과가 도출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부임 첫해 단추를 잘 꿴 만큼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28대 회장단의 슬로건이 ‘강철교총’, ‘프라이드교총’이다. 교총이 그 어떤 교원단체보다 활발하고 생동감있게 활동해나갈 것”이라면서 “교총 안에서 회원들이 역동성 있게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