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업무 재구조화 시범학교 운영 사업’에 대해 “교육계의 숙원과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그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 만반의 준비를 다해 차질 없이 해당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환영했다.
20일 도교육청은 이 같은 시범사업 시행에 대한 학교현장 홍보를 위해 관내 교직원 대상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1차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를 접한 일선 교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앞서 올해초 도교육청은 ‘미래교육 시대 선제적 대응 가능한’ 학교 업무 재구조화 모델을 개발하고자 학교혁신 태스크포스팀(TF)을 발족한 바 있다. TF는 15차에 걸친 협의를 통해 18개의 시범운영 대상사무를 분류(아래 표 참조), 내년 20여개 학교를 지정해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대해 경기교총은 “교원의 행정업무 혁파를 통해 학교 공교육의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교육감과 도교육청의 강한 의지, 그리고 진정성이 느껴진다. 비록 시작 단계지만 그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며 “수십년간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도교육청이 첫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교육계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 교원, 행정직원 등 경기 교육가족 모두 대승적 차원의 결단과 협조를 촉구하며 해당 사업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행정직 공무원 노조는 이 사업에 대해 ‘교원의 업무를 행정직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경기교총은 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당 사업의 본질을 외면해선 안 된다. 해당 사업의 성격과 출범 배경 등을 곰곰이 되짚어 본다면 이는 각 단체별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칠 일이 아니라 대승적 차원에서 상호 협조하고 협력해야 할 사안임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경기교총은 “선생님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서로 업무를 떠맡지 않으려고 힘겨루기를 하며 허송세월만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 근원적으로 접근해 새로운 교육 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