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전국 무궁화 수원축제’가 7월 29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공원에서 시민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 기다림, 다시, 우리 꽃’을 주제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수원시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오후 6시 식전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수원 화성행궁 공방거리 취타대가 ‘왕의 행렬’을 하며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누어 주었다. 수원시립공연단·수원시립합창단·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펼쳤다.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무궁화 가꾸기 콘테스트’ 시상식과 무궁화 선양 및 보급 유공자 표창을 했다. ‘무궁화 가꾸기 콘테스트’ 대상은 칠보고등학교가 선정되어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두 명(팀)에게는 경기도지사상, 우수상에는 수원시장상과 수원시의회의장상이 각각 수여되었다. 유공자 표창에는 심경구, 김명란, 윤여칠 시민이 받았다.
이재준 시장은 환영사에서 “무궁화는 나라꽃의 상징으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 한 나무에서 한여름 수천 송이 꽃이 피는 축제에 오신 시민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수원에는 무궁화동산이 총 4곳이나 있고 무궁화원이 있어 대한민국 무궁화 수도가 수원이다. 무궁화 품종에도 수원 관련 이름이 여러 개 들어가 있다. 시민으로서 축제에 적극 참여해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에 눈길을 끈 것이 있다. 퍼포먼스로 도자기 540개 조각에 무궁화 그림이나 기념 글씨를 넣어 퍼즐을 맞추는 것. 개막식에 참가한 수원시장, 국회의원 등 주요내빈이 조각에 축하 글씨를 넣어 퍼즐을 완성시켰다.
개막식 후 행사장인 수원청소년문화공원을 둘러보았다. 무궁화 4700여 그루가 곳곳에 활짝 피어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참가자가 무궁화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무궁화 꽃과 생김새, 꽃잎의 형태에 의한 분류, 꽃잎색에 의한 분류, 수원 무궁화 5품종 등을 공부할 수 있다. 교육적 배려로 보였다.
메인무대 양쪽에 설치된 체험부스를 둘러보았다. 저녁시간인데도 참여인파는 많았다. 무궁화 반지 팔찌 만들기, 무궁화 액세서리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한지부채 만들기. 무궁화 칠보 열쇠고리 만들기 등이 보였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부스에서는 무궁화 화분 나누기가 있었다. 하루 300명 정도에게 선착순으로 무궁화원에서 가꾼 화분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행사 기간 중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젊은 연주자 4명이 공연을 한다. 시민들은 의자에 앉거나 서서 음악에 빠져 들고 있었다. 축제장 조명은 밤의 분위기를 정답게 해 주고 있다. 행사 담당자는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 해금 연주, 마술쇼, 버스킹, 재즈 밴드 등 소규모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2일 차에는 무궁화 심포지엄, 무궁화 골든벨을 울려라,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가 있고 한여름밤의 영화 ‘주토피아’가 상영된다. 3일차에도 무궁화 골든벨을 울려라, 경기민요 한쇨예술단, 김병현의 키즈 매직쇼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수원시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 ‘분야별 정보→행사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