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갑자기 귀가 먹먹해졌던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으시죠? 이럴 때 침을 한번 삼키면 막혔던 귀가 뻥 뚫리곤 합니다. 침을 삼키는 것 말고도 물을 한 모금 마시거나, 껌을 씹어주는 것도 막혔던 귀를 뚫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귀가 먹먹해질 때 왜 침을 삼키면 괜찮아질까요? 이 원리를 알아보기에 앞서, 높은 곳에 올라가면 왜 귀가 불편해지는지를 먼저 알아봅시다.
지구는 약 1000km 높이의 공기층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따라서 땅 위에 서 있는 우리는 약 1000km 높이의 공기층이 짓누르는 힘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공기의 무게를 느끼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우리 몸속에도 공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속의 공기는 몸 밖의 공기가 몸을 누르는 것과 똑같은 크기의 힘으로 우리 몸을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이렇게 양쪽에서 미는 압력이 같기 때문에 우리는 찌그러지거나 뻥 터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거죠.
귀가 먹먹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몸 안팎의 기압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나 엘리베이터가 급격히 위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우리의 위치는 빠르게 바뀌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몸 주위의 기압도 빠르게 변화하게 되지요. 주위의 기압이 빠르게 변화하면, 우리 몸속 기압이 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돼요. 따라서 우리 몸속 공기의 기압과 바깥의 기압에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렇게 공기의 기압이 바깥의 기압과 달라지면 우리의 귀는 먹먹해지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답니다.
한편, 귀 안쪽에는 고막이라는 막이 있습니다. 고막 안쪽의 귓속 공간을 ‘중이’라고 부르고요. 중이에는 공기가 차 있고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하는 통로가 콧속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스타키오관은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고막 안쪽을 환기하고, 중이의 압력을 조절합니다.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면 턱과 입이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유스타키오관이 열리게 됩니다. 그 결과 귀 안의 공기가 외부 공간으로 빠져나가거나 채워지게 되어 기압 차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먹먹했던 귀가 다시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게 되지요. 다만, 고도 차이가 아닌 비염이나 알레르기로 인해 귀가 먹먹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 1) 기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공기가 무척 가볍기 때문에 땅 위의 우리는 기압을 느낄 수 없다.
② 기압은 땅에서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③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는 귀가 먹먹해지게 할 수 있다.
문제 2) 침을 삼키면 먹먹했던 귀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바르게 나열한 것은 무엇인가요?
ㄱ. 귀 안쪽 중이 공간의 기압과 몸 바깥쪽의 기압에 차이가 난다.
ㄴ. 침을 삼키면 유스타키오관이 열린다.
ㄷ. 중이 공간이 바깥과 연결되어 기압 차이가 해소된다.
① ㄱ-ㄴ-ㄷ
② ㄴ-ㄷ-ㄱ
③ ㄷ-ㄱ-ㄴ
문제 3) 이 글을 올바르게 설명하지 못한 문장은 무엇인가요?
①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지는 이유는 중이 안쪽의 기압이 바깥의 기압과 달라지기 때문이다.
② 턱이나 입을 움직이게 되면, 유스타키오관이 열리게 된다.
③ 고막 안쪽의 중이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
정답 : 1)① 2)① 3)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