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은퇴 후 나의 직업은 포크댄스 강사다. 현직에 있을 때에는 현직연수에 자동 동참하게 되어 교원으로서 자질 향상을 꾀할 수 있지만 은퇴하고 나니 강사 돌봄이 없는 사회인이다. 학습강사로 지자체에서 챙겨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지금까지 못 보았다. 강사로서의 실력향상은 강사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고 그 책임도 강사가 져야 한다.
그런데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지인인 평실사(평생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협회 대표 페이스북에 학습동아리 강사 연수과정이 소개됏다. 댓글로 관심을 표하니 대표가 동참하라고 강력 추천한다. 수원특례시 주최이고 평실사협회 주관이다. 자자체에서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8월 매주 토요일 수업이 있는데 1기(8.6/8.13), 2기(8.20/8.27)로 구분이 되어 선택할 수 있다. 기수별 2회 수강인데 교육시간은 총 12시간이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에 참며해야 한다. 8월 6일 첫수업, 강의장을 찾았다. 지인 세 분을 만났다. 유유상종이다. 수원시 평생학습축제 행사장 사회자가 이번 강사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연구사, 아파트 학교 네모의 꿈 강사를 만났다.
강의 내용 구성을 본다. 1강 : 학습동아리와 평생학습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성인학습자 이해. 2강 : 대면 강의 핵심 강의 스킬, 3강 : 비대면 강의 핵심 강의 스킬. 4강 : 평생학습 동아리 강사를 위한 이미지와 보이스 트레이닝이다. 코로나 시대 흐름에 알맞는 것으로 구성되었다고 보았다.
첫시간 분임을 구성하고 분임원 각자 소개가 있었다. 현재하고 있는 동아리, 동아리 활동을 희망하는 이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이유를 포스트잇에 쓰고 발표를 하였다. 전체 수강생 공유를 위해 발표를 맡을 분임장을 강사가 지정해 준다. 수업목표에 접근하면서 수강생 상호 이해와 친교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가 있듯 평생학습에도 욕구 단계가 있다. 재미와 즐거움 추구 -> 친밀감, 우호관계 추구 ->공동체 형성 추구 -> 성장, 성취, 자원발굴 -> 봉사, 나눔, 기여가 바로 그것. 이에 따라 단계별 강사가 실천해야 할 과제가 나오게 된다.
필자의 경우, 시니어가 학습대상자다. 조성희 강사는 성인학습의 전략으로 ARCS 이론을 강조한다. 주의집중(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만족감(Satisfaction)이다. 주위집중을 위해선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시키고 유지해야 한다.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관련시켜야 한다. 성공의 자신감을 주고 긍정적 기대를 주어야 한다. 강화와 자기통제를 도와야 한다. 이 네가지, 학습 동아리 강사들이 수업 시 유념사항이라고 보았다.
대면 강의 핵심 강의 스킬로 Spot 기법과 아이스브레이킹을 공부했다. 도입, 전개, 정리 단계에서의 강의 기법을 알려준다. 수업 시작 오프닝의 기본요소를 알려주고 성찰을 통한 마무리를 강조한다. 2일차 3강은 줌을 이용한 비대면 강의를 위한 온라인 교수법이다. 4강에서는 강사로서 이미지와 보이스 트레이닝 방법을 실습했다. 아쉬운 점은 시종일관 1인 강사였다는 점.
이틀에 걸친 12시간 강행군 수업이 끝났다. 수강생 20여 명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필자는 학습동아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우리 주변에 학습동아리가 생기고 활발히 움직인다는 것은 우리 사회, 국가, 민족이 발전하고 번영한다는 것이다. 학습을 통한 어울림과 나눔이 성장을 가져오고 발전을 가져오는 선순환 작용을 한다. 이 얼마나 위대한 활동인가?
학습동아리 강사의 자질향상을 위해 애써 준 평실사협회와 지원을 담당한 수원시에 감사를 드린다. 정식과정인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비공식적인 사회교육 또한 중요하다. 학습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정보화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렵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평생학습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