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원 감축 및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내년 공립 유‧초‧특수 교원 임용시험 선발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유치원 특수 및 초등 특수교사는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2배나 올랐다.
교육부는 1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초) 교원 임용시험 지원 현황’을 취합해 발표했다. 접수 결과 전국 평균은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유치원이 21.7대 1로 가장 높았고 초등은 3561명 모집에 7543명이 원서를 내 평균 2.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접수 인원 기준 경쟁률 2.09대 1, 실제 응시인원 기준 경쟁률 1.97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유치원 교사 경쟁률은 서울이 10명을 뽑는데 682명이 지원하면서 68.2대 1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39.13대 1, 대구가 37.33대 1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이었으며 12.14대 1로 집계됐다. 초등교사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6명을 선발하는데 38명이 지원해 6.33대 1을 기록했고 서울이 4.57대 1, 세종이 3.51대 1 순으로 높았다.
선발인원이 올해 대비 61% 급감한 특수교사의 경쟁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치원의 경우 5.93대 1, 초등의 경우 7.17대 1로 지난해 2.76대 1, 3.65대 1에 비하면 각각 2배 가까이 경쟁률이 올랐다. 유치원 특수교사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10.75대 1이었으며 광주가 9.33대 1, 전북이 7.5대 1, 세종이 7대 1로 높았다. 서울은 5.1대 1이었다. 초등 특수의 경우 대전이 16.5대 1로 가장 높았고 광주 14.83대 1, 세종 13대 1, 전남 12.75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총 등 교육계는 “아직도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율이 83%에 불과하고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 이상인 초등 과밀학급이 31.2%에 달하는 만큼 안정적인 교원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원 정원 축소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