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쏙 문해력 쑥] <73> 아주 특별한 캥거루의 번식 방법

2023.02.18 11:30:00

 

임신이란 정자와 난자가 만나 형성된 수정란이 자궁에서 엄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으며 태아로 자라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어머니 뱃속에 열 달 동안 머물렀다는 사실은 들어 본 적 있지요? 사람의 임신 기간은 일반적으로 약 280일 정도 돼요. 다른 포유류도 임신 기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임신 과정을 거쳐서 새끼를 낳습니다.

 

그런데 간혹 특이한 방식으로 임신하는 동물도 있어요. 어떤 동물은 수정 이후에도 임신을 잠시 미룰 수 있습니다. 새끼를 낳아 기르기 힘든 환경에서 출산하기보다, 임신을 잠시 중단해서 좋은 환경에서 새끼를 낳을 수 있게 조절하는 것이죠. 포유류 중에 100종 정도가 이런 방식으로 임신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표적인 동물이 캥거루예요. 캥거루는 임신이 시작된 후 일주일 정도 안에 태아가 발달하는 것을 잠시 멈출 수 있는데, 최대 12개월 동안 정지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캥거루의 임신 조절 능력은 캥거루의 육아 방식과 연관이 있습니다. 캥거루는 배에 달린 큰 주머니와 그 속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는 새끼 캥거루의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잖아요. 캥거루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임신하고, 미성숙한 상태의 태아를 낳아 주머니에서 젖을 주며 키웁니다. 캥거루가 주로 사는 호주는 기후가 건조한 편이고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발달이 덜 된 어린 캥거루가 살기에 완벽한 조건은 아니에요. 그래서 엄마 캥거루가 더 나은 환경에서 새끼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좋은 계절과 기후를 기다리기 위해 임신 조절 능력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캥거루의 특이한 임신 방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암컷 캥거루는 특이하게 두 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지고 있어서 동시에 두 개의 배아를 임신할 수도 있습니다. 캥거루는 임신한 새끼를 낳기 직전에 다시 짝짓기 해서 새 배아를 임신해요. 뱃속에 두 마리의 새끼 캥거루가 자라는 것이죠! 이것은 하나의 자궁에서 동시에 태어나는 쌍둥이와는 다른 현상이에요. 캥거루의 임신 조절 능력은 이 특이한 임신 방법에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먼저 임신한 한 마리를 낳아 기를 동안 새로 임신한 새끼가 배 안에서 자라는 것을 잠시 멈춰둬요. 그리고 먼저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때가 되면 잠시 멈춰 두었던 임신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죠. 그래서 캥거루는 평생 쉬지 않고 임신할 수 있는 특별한 동물이랍니다.

 

문제 1) 동물의 임신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수정란이 태아로 자라는 과정을 임신이라고 한다.

   ② 태아는 자궁에서 엄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③ 포유동물의 임신 기간은 모두 동일하다.

 

문제 2) 캥거루의 임신 조절 능력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캥거루는 임신을 정지시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다.

   ② 암컷 캥거루는 최대 12개월 동안 태아의 발달을 정지시킬 수 있다.

   ③ 캥거루가 임신을 중단시키는 것은 호주의 기후와도 관련이 있다.

 

문제 3) 캥거루의 특이한 자궁 구조와 임신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캥거루는 한 마리가 먼저 태어나면 바로 임신을 다시 시작한다.

  ② 캥거루의 분리된 두 자궁에서 자라는 태아는 동시에 태어난다.

  ③ 캥거루는 적절한 시기에 임신을 정지시켜 두 자궁에 있는 태아의 발달을 조절한다.

 

 

정답 : 1) ③     2) ①     3) ③

 

 

레서 독해력 연구소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