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건강·식습관 관리 위험 신호

2023.04.14 14:27:42

2022년 학생건강행태 조사
여학생 33.5% “우울감 느껴”
아침 안먹는 학생도 39.0%
음주·흡연, 남·여학생 모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이 코로나 이전이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음주나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2022년도 학생 건강 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 검사 분석에 따르면 2021년에 비해 초 6학년과 고 3학년의 키는 소폭 상승했으나 중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 역시 2021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 6학년과 고 3학년 여학생의 경우 커진 신장에 비해 몸무게는 0.4~0.7kg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과체중 비율도 2021년과 비교했을 때 0.3%p 감소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읍·면지역의 ‘과체중+’ 학생의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밖에도 구강검사 결과 충치유병률은 18.51%를 기록해 2021년 대비 1.73%p 감소했으며, 시력 이상 학생 비율도 55.17%로 2021년 58.02% 보다 2.85%p 낮아졌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2022년 청소년의 흡연 행태는 2021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청소년 흡연율의 경우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전자담배의 경우 남·녀학생 모두 액상형(남 3.7%→4.5%, 여 1.9%→2.2%), 궐련형(남 1.8%→3.2%, 여 0.8%→1.3%) 구분없이 사용률이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율의 경우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그 전해에 비해 남학생은 2.6%p, 여학생은 2.0%p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온 신체활동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전 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남녀 모두 2021년보다 2.7%p(남학생), 0.7%p(여학생)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 조사인 2019년에는 남학생 21.5%, 여학생 7.3%였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으며, 건강을 위해서(20.6%), 체중감량 목적(16.4%)이 그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의 식생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결식률은 39.0%(2022년 대비 1.0%p 상승)였으며,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27.3%(1.1%p 상승)를 기록했으며, 과일 섭취율은 17.2%로 2022년에 비해 0.9%p 감소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으며,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감소했던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각각 1.8%p 2.1%p 늘었다. 2020년에는 남학생 20.1%, 여학생 30.7%였다. 이밖에도 스트레스 인지율(남 32.3%→36.0%, 여 45.6%→47.0%), 외로움 경험률(남 12.3%→13.9%, 여 19.9%→21.6%), 중증도 이상 수준의 범불안장애 경험률(남 9.3%→9.7%, 여 15.6%→15.9%) 등도 소폭으로 상승해 청소년 정신건강 수준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차를 맞은 지난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며 “청소년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에 대해 관계 분야 전문가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건강 검사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162개교 9만2693명을 대상으로 키와 몸무게 등 신체 발달 사항(3개 영역), 영양섭취, 식습관, 신체활동 등 건강조사(9개 영역), 척추, 콧병, 구강 관련 건강검진(10개 영역) 등을 실시한 것이다. 또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지난해 6~7월 전국 800개 학교의 중1~고3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이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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