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 뜨거운 열기를 잠재우는 여름날의 식탁

2023.07.06 15:29:19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는 듯싶다. 높은 기온과 습도가 계속되면 우리의 몸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려 수분이 부족해지다 보니 쉽게 지치고 입맛이 떨어진다. 또한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은 눈과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늘은 더위로부터 열기를 식혀주고 풍부한 영양소로 원기 회복을 돕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무더운 여름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고 입맛을 되살려줄 밥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위에 지친 여름! 이열치열 속을 편안하게 하는 

‘쌀국수숙주돼지고기볶음’

 

◇영양만점 숨은 보양식, 돼지고기 앞다리살=부위에 따라 맛과 영양이 천차만별인 돼지고기, 그 중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앞다리살은 여름철에 제격인 보양식이다. 운동량이 많아 지방은 적지만 짙은 육색과 진한 육향, 풍부한 육즙을 가졌기에 돼지고기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고단백 영양식으로 다이어트 식단으로 인기 만점이다. 특히 앞다리살에는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요소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분, 비타민B1이 아주 풍부하다. 

 

면역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B1은 면역 항체 형성, 스트레스 대항, 피로 물질인 젖산 생성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체내 신진대사에 관여하므로 기력 회복을 돕는다. 마늘의 알리신과 앞다리살의 티아민(비타민B1)이 만나면 알리티아민을 형성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지며, 돼지고기의 잡냄새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므로 궁합이 좋다. 앞다리살을 고를 때에는 선홍색이나 미홍색에 광택이 나고, 가급적 돼지냄새가 없는 것을 고른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수분함량으로 쉽게 상할 수 있으니 냉장보관 시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도록 한다. 냉동한 경우 천천히 냉장 해동해야 식감이 유지되며,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천연 해독제, 숙주=숙주는 녹두의 싹을 틔워 기른 것으로 녹두의 영양과 채소의 비타민을 모두 함유한다. 수분 함량이 높아 쉽게 상하는데, 이를 보고 조선시대의 문신 ‘신숙주’의 절개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숙주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열량은 낮고 섬유소와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B2가 풍부해 여름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성질이 차가워 몸의 열기를 식히며, 녹두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해독기능을 갖는다. 

 

오염물질 해독에 탁월한 비타민B6를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눈과 피부의 회복을 돕고 노화를 방지하며, 기력 회복을 돕는다. 또한 콩나물과 마찬가지로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이 부족한 숙주는 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 숙주를 고를 때에는 줄기가 굵고 싱싱한 것, 특히 뿌리가 투명한 것이 좋다. 쉽게 변하니 먹을 만큼만 구매하고,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한다.

 

◇스트레스 해결사, 청양고추(풋고추)=푸른 여름을 닮은 싱그러운 색감의 청양풋고추는 아삭한 식감과 톡 쏘는 매콤함으로 무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돋아주는 여름을 위한 채소다. 높은 함량의 비타민C와 비타민A,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눈과 피부 회복과, 기력 회복을 돕는다. 비타민B군은 항산화성분과 시너지효과를 내어 뇌 건강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치매를 예방한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기초대사율을 높여 다이어트와 엔돌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에 도움을 준다, 조리 시 비타민C가 산화되지 않도록 도와 손실을 줄인다. 청양고추를 고를 때에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 과피는 짙은 녹색의 깨끗하고 매끈하며 단단한 것을 고른다. 마르지 않도록 신문지 또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갭사이신성분이 풍부한 시기의 청양고추를 장마전에 구입하여 냉동보관하여 사용해도 좋다.

 

<쌀국수숙주돼지고기볶음>

 

△재료 : 쌀국수(볶음용) 40g, 숙주 100g, 돼지고기(앞다리살) 60g, 양파 30g, 레드파프리카 20g, 양배추 30g, 청양고추 1개, 마늘 1쪽,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적당량, 물 3큰술

-소스 재료 : 다진청양고추 1개, 까나리액젓 1작은술, 설탕 2/3작은술, 간장 2/3작은술, 맛술 1작은술, 후추 약간

Tip : 숙주는 아주 잠깐만 익혀내 아삭한 식감을 살린다.

청양고츠는 기호에 따라 가감한다.

 

△만드는 방법

1. 쌀국수는 찬물에 20분간 불린다.

2. 돼지고기는 굵게 채 썰어 소금, 후추에 버무린다.

3. 양파, 레드파프리카, 양배추, 청양고추, 마늘은 슬라이스 하고, 숙주는 씻어서 준비한다.

4.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마늘을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양파, 레드파프리카, 양배추, 청양고추, 쌀국수 순으로 넣어 볶는다.

5. 마지막으로 숙주와 분량의 소스재료, 물을 약간 넣고 센불에 살짝 볶는다.

 

 

■새콤달콤! 시원하게 입맛 돋우는 ‘유자무참외피클’

 

◇시원한 여름의 선물, 참외=‘Korean Melon’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참외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과즙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 중 하나이다. 참외는 찬 성질을 가져 더운 기운을 풀어주고 풍부한 수분으로 갈증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동의보감에 열을 내리고 황달과 이뇨 작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여름철 지나친 땀 배출로 인한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며 칼륨 함량이 많아서 이뇨작용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고혈압을 예방하고, 씨에 풍부한 섬유소는 장 운동을 촉진 시키고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엽산도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 각종 항산화성분을 다량 함유하여 지치는 여름철 피로와 강한 자외선에 지친 피부의 회복을 돕는다. 

 

참외를 고를 때에는 색이 선명하고 꼭지가 가늘고 싱싱하며 골이 움푹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이 좋다. 특히 껍질 쪽에 영양성분이 풍부하므로 껍질은 충분히 씻어 껍질 째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로 인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우며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주의를 요한다. 보관시 밀봉하여 냉장 보관한다.

 

<유자무참외피클>

 

△재료 : 무 1토막(300g), 참외 1개(200g), 꽃소금 1큰술

- 절임물 재료 : 물 230ml, 식초 160ml, 설탕 5큰술+1작은술, 유자청 1큰술, 피클링스파이스 1/3작은술

Tip : 참외는 반드시 껍질째 이용해 참외의 영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꽃소금을 사용하면 쓴맛이 없어서 절인 후 헹구지 않아도 된다.

 

△만드는 방법

1. 참외는 씨를 제거한 뒤 길게 1cm 두께로 껍질째 썰고, 무는 참외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

2. #1의 참외와 무를 분량의 소금을 뿌려 약 30분간 절인다.

3. 절임물 재료를 모두 합하여 끓인다.

4. #1의 무와 참외를 볼에 담고, #3의 절임물을 뜨거운 상태 그대로 붓는다.

5. 보관할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다.

건강요리연구가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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