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 어른이나

“선생님이 예뻐? 옆 반 선생님이 예뻐?”유치원 꼬마들의 ‘선생님의 말씀 중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다. 유치원 꼬마들의 지적이지만, 무릎을 칠 정도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이는 그냥 어른들만의 유쾌한 놀이일 뿐 아이에게는 고통의 시간이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 유치원 꼬마들만의 괴로움이고 고민이겠는가. 어른들의 세계인들 다를 리가 없다. 줄서기를 강요하는 사회, 어떤 권력의 줄을 따라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사회, 한번 줄을 잘못 서면, 아득하게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불안은 정치판에도 장사판에도, 심지어 교육판에도 없다 하지 못할 것이다.

2007.12.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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