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등 부동산 범죄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피해를 예방하는 교육이 도입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4일 올해부터 '부동산 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인천시의회에서 ‘부동산 교육 지원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부동산 지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부동산 교육 활성화를 통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부동산 소비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우선 교육과정 내 부동산 관련 내용과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데 착안해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부동산 교육 자료를 개발,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학교급별로 접근 방식은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중·고등학생은 실제 생활에 필요한 부동산 개념과 기초 지식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특히 수능을 치른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세 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 사회 초년생으로서 갖춰야 할 부동산 기초 지식을 갖추도록 도울 예정이다. ▲위험 매물이나 악성 임대인 구별하는 방법 ▲온라인 매물 거래 시 주의 사항 ▲근저당권 확인 절차 ▲전월세 계약서 작성법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교원이 부동산 교육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도 나선다. 부동산 교육 관련 연수를 온·오프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연수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초·중·고교 2곳씩, 총 6개교를 ‘부동산 교육 실천 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부동산 교육 현장지원단도 구성한다. 이들은 교수·학습 자료 개발과 단위 학교 컨설팅, 강사진 운영 등을 지원한다. 부동산 교육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동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공교육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다”면서 “실생활 중심의 학교급별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강화하고 부동산 거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