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위 정만진 위원이 14일 발표한 ‘대구시교육청 공무원 해외연수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보고서를 두고 정 위원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신상철)이 각각 ‘부장교사’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구시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무원 해외 연수가 평교사보다는 일반행정직 공무원과 간부 등에 편중돼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보고서에서 평교사를 하위급, 6급 이상 일반행정직 공무원과 부장교사 이상 교감·장학사(연구사)·교장 등 간부들을 고위급으로 볼 때 고위급 해외연수 공무원의 비율이 2002년 319명 중 104명(32.6%)에서 2003년 303명 중 140명(46.2%), 2004년 1학기 237명 중 145명(61.2%) 등으로 점점 고위급에 치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도 이날 정 위원의 보고서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고 부장교사를 고위급 간부라고 본 것은 잘못된 분류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부장교사는 교사 중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부장 교사하기를 기피해 3년차 또는 4년차 경력의 교사가 부장교사를 맡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3년 경력의 부장교사를 고위급 공무원으로, 그보다 더 경력이 많은 교사가 부장이라는 보직이 없다고 평교사로 분류해 고위직위주 해외연수라고 지칭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위원은 “부장교사도 평교사이지만, 대부분 일반 평교사 보다 숫자가 적고 교감 승진을 염두에 둔 사람이 많다”며 “어차피 일선 학교에서는 다들 간부라 생각하고 있는데 간부가 아니라는 교육청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