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AI디지털교과서(AIDT)가 학교 현장에 처음 도입된다. AIDT는 학습자의 학습 능력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의 교과서를 가리킨다.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일부 교과에 적용할 예정이다.
AIDT 도입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지만, 이를 계기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거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가오는 2025년, 우리나라 교육계에는 큰 변화가 예고됐다. AIDT 도입이 대표적이다. 고교학점제도 전면 도입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로, 대학의 학점제와 유사하다.
더불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평가 방식도 개선된다. 2028년 수능부터는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 체제로 개편되고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한다.
의대 증원도 뜨거운 감자다. 2025학년도부터 전국 39개 의과대학 정원이 기존 3058명에서 4610명으로 증가한다. 교육전문가들은 대학입시의 최정점에 있는 의대 정원이 조정되면 대입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나라만큼 교육에 ‘진심’을 보이는 나라도 없다. 교육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한발 앞서 흐름을 읽고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방향을 잃고 헤매기 쉽다.
이 책은 교육전문가 37명이 2025년 교육 핵심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 연구한 결과물이다. AI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고교학점제, 의대 증원뿐 아니라 유보통합, 체육교육의 혁신, 교사 퍼스널 브랜딩, 전문적 학습공동체, 미디어 리터러시 등 키워드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교육 정책을 현장 교육전문가의 시각에서 살피고 진단한 후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국 교육자를 대상으로 미래 교육 트렌드에 관한 원고를 공모한 후 접수된 원고 100여 편 중에서 주제와 내용을 엄선해 책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미래교육 집필팀 지음, 뜨인돌 펴냄, 2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