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강가에 위치한 특성화중학교 용정중(교장 박경선) 22기 졸업식이 11일 죽양관에서 열려, 정숙, 감동, 추억, 눈물의 시간을 가졌다.
이 학교의 졸업식은 특이하다. 졸업생 모두가 그동안 길러주신 학부모님께, 또 3년 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에게 넙죽하게 엎드려 절하는 모습은 재학생은 물론 참석한 학부모님과 내빈들의 가슴에도 새겨질 영상의 한토막이 될 것이다.
3년간 배움을 익히고 졸업한다도 하여 모든 것이 끝난 것도 아닌데 마지막인 것처럼 행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신문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은 학교에서 과연 무엇을 배웠으며, 선생님은 무엇을 추억으로 남기기를 원하면서 가르쳤는지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거울 역할을 충분히 하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