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수원에서 창단 2년 차를 맞이한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단장 이상영, 지휘자 송흥섭. 이하 합창단)이 9~13일 베트남 호이안에서 개최된 국제합창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시니어부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 개국 약 15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국가를 대표하며 수준 높은 곡으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윤학준 작곡 <나 하나 꽃피어>, 이기경 편곡 <두껍아 문지기>를 포함한 한국 및 외국곡 무반주 연주를 선보였다. 그 결과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저명한 국제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경연 후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된 우정 콘서트에서도 많은 관람객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어 밤 11시에는 성적이 우수한 최종 그랑프리 경연대회 분야별 7개 참가팀이 발표되었는데, 대한민국 시니어팀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을 비롯하여 캐나다 대학팀 Chorale Senior Do CEAO, 폴란드 청소년팀 Girl’s Choir CANZONA, 필리핀 대학팀 Novo Concertante Manila 팀 등이 선정되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우리 합창단원의 자부심은 매우 컸다고 한다. 영예의 그랑프리는 캐나다 대학팀이 차지했다.

시상식 후 약 30분간 진행된 거리 퍼레이드에서 많은 환영 인파는 우리 합창단을 향해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손뼉)"를 연호하고 케이팝인 “아파트”를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저녁 환송 음악회에서는 영예롭게도 캐나다, 필리핀, 대한민국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딱 세 팀만이 무대에 올랐다. 출연팀은 관객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합창단 이상영 단장은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끊임없는 연습 덕분에 이러한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전곡 파트 녹음 및 반복 훈련을 통한 암기 연주는 단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송흥섭 지휘자의 '백 번 연습하지 않고는 무대에 서지 말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반주자와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로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알려 매우 기쁘다"고 했다.


합창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무려 8개월 간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였다. 지난 2일에는 수원야외음악당 지하 1층 연습실에서 출정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출전하는 국제합창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을 한마음으로 다짐하며 합창단원 32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합창단 향후 계획으로는 5월 8일 대한민국 청춘합창제(성남아트홀), 6월 9일 한국합창제(롯데콘서트홀), 그리고 9월 2일 제2회 정기연주회(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가 예정되어 있다. 수원 출신 세계적인 첼리스트 문태국 연주자의 특별공연과 제주 신성동문합창단의 초청연주도 준비 중이다.
수원 출신의 송흥섭 지휘자는 국내외 유수 합창대회에서 다수의 대상 및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대회, 라트비아 리가 월드콰이어게임, 중국 샤먼 월드콰이어게임, 싱가포르 국제합창대회, 러시아 소치 월드콰이어게임 등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국제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며 안양대학교 음악대학과 대학원 합창지휘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였다. 현재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