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건은

2025.04.21 09:10:00

한국교총과 한국경제인협회가 2024년에 실시한 ‘경제교육 활성화 교원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사 84%가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경제교육이 기대만큼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교육이 “이론 중심적이고 실생활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혔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경제를 ‘어렵고 낯선 학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제가 일상생활의 기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합리적 선택을 위한 필수 학문

경제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소비하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과정과 관련 있다. 경제학은 이러한 경제 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의 선택과 자원의 희소성을 중심으로 경제 문제를 분석한다. 이는 희소성과 선택의 문제로 연결된다.

 

결국 경제교육은 경제학의 논리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경제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경제교육은 학생들에게 경제적 사고력을 키우고, 실생활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경제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경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개념과 이론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인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경제교육은 명확한 교육 목표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교육이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교사들은 경제를 깊이 배울 기회가 부족하고, 교육 자료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학생들은 경제를 ‘시험 과목’ 정도로만 여겨서다.

 

현재 많은 교원양성대학에서는 경제교육 시수가 부족하며, 그 결과 경제교육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기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예비 교사들이 경제교육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교수법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

 

교원양성기관부터 시작해야

교원양성기관에서 경제 및 경제교육 관련 강의를 확충해야 한다. 여기에 경제 문제를 다루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해소하고 교사들이 ‘가르치는 경제’가 아닌 ‘경험하는 경제’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경제교육의 필요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과 내용의 개편뿐만 아니라, 경제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제교육을 전담할 교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학생은 실질적인 경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나아가 경제를 보다 친숙하고 유용한 학문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김용민 부산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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