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문 전 교장,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종헌관 맡아

2025.04.30 11:26:10

제12회 이순신 장군 유적 답사기 참인재상 수상자로 선정
2017년에는 방송통신대학 최다학과 기네스상 수상
올해 중어중문학과 졸업 후 생활체육과 3학년 재학 중
"젊음 유지에 평생학습이 최고"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기념 제례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김상문 전 교장(순천선혜학교 퇴직)이 종헌관이 됐다. 종헌관이란 나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 세 번의 잔 가운데 마지막 잔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충무공 이순신은 조선시대의 참 선비다.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견위수명의 의기로 자신의 목숨보다도 국가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던진 것이다.

 

이러한 충무공 정신을 본받기 위하여 김 전 교장은 현장을 답사하고 글로 정리했다.  2024년 제12회 이순신 장군 유적 답사기 참인재상 수상자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 성인이 된 후 많은 것들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삶의 공간이 그렇고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 그러나 세상에서 절대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그건 바로 인연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교직생활 중 2000년 9월 1일 자로 전남도교육청 특수담당 장학사로 발령을 받아 직속 상관인 김상문 장학관을 만나는 인연을 가져 지금까지 소통하는 복을 누리고 있다. 되돌아보니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다행히 문명의 이기인 SNS로 소통이 이루어져 최근에 보내온 소식이 나를 감격시켰다.​

 

김 전 교장은 교직생활 때부터도 공부하고, 정년 후에도 꾸준히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몇 차례 글로 적어 본 적이 있다. 현재까지도 방송통신대학에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82년 재직 중에 초등교육과에 입학하여 졸업을 하고 1992년도에 유아교육과에 편입하여 졸업했기에 이러한 경력이 인정되어 도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을 맡게 된 것이다.

2003년 필자는 도교육청을 떠나게 되었고, 김 전 장학관은 특수학교인 순천선혜학교 교장으로 부임을 했다. 2005년 정년퇴임을 하면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년 후 30여 편의 공모전에 참가, 수상하는 등 기록의 달인이 됐다.

 

이후 2008년 관광학과 편입 후 문화교양학과, 교육과, 청소년교육과,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에 가정복지학과에서 배운 것은 인간이 배워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학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며, 2021년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시에는 베스트 학습 사례 발표에 당선, 방송 출연까지 하신 기록을 남겼다.

한국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은 '병약하고 노쇠하고 고독하고 가족으로부터 소외'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다. 그러나 지금은 평생학습의 시대다. 이 방송통신대학 과정은 노년들에게 평생 배움터로, 행복한 놀이터가 될 뿐 아니라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면 젊은 청춘의 기운을 맛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마음이다.

 

                      

숫자로 80을 넘겼으니 노화는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기에 젊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배움으로 유지됨을 손수 보여준 끈질긴 실천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길이다. 팔순을 넘어서도 희망을 가지고 활동하며 일생에 경험하기 어려운 종헌관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남은 여정도 공부하면서 품격을 유지하시는 선배님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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