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부모 교육 의무화 미루지 말자

2025.06.23 09:10:00

자녀가 있는 부모 중 실제 학부모 교육에 참여한 경험은 현저히 낮다. 학부모 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학부모 교육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학부모 교육이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치우쳐 학부모 교육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교육의 첫 출발점은 가정이지만, 갈수록 그 역할은 축소되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조차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학교에서 지도하기를 요구한다. 가정에서 지도해야 할 기본생활 습관조차도 학교에서 모두 가르치길 바란다. 가정교육이 소홀해지면서 가정교육 상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현재 정부 정책에 따라 교육부는 학부모 교육을 담은 책자를 전국에 온라인으로 배포했다.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지도해야 할 밥상머리 교육부터 시작해 자녀의 학교급별 특징, 바람직한 의사소통 개선 방법, 칭찬과 훈계 등 기본적인 자녀 교육 방법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효과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 연일 민원을 넣는 학부모는 자녀를 위해서라고 항변하지만, 불필요한 악성 민원은 부작용과 역효과만 몰고 온다.

 

교육전문가인 교사의 의견을 모두 무시하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것은 학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제 학부모는 이기적인 자녀 교육관을 버리고, 자녀를 위해 멀리 내다보는 넓은 아량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는 더 이상 부모 교육을 개인의 선택에 맡겨둘 수는 없다. 부모 교육을 방치하면 나중에 사회적인 부작용과 기회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서 학부모의 역할,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은 필수적이다. 이제는 학부모도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적극적으로 교육에 동참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jebo@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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