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9모)’ 관련 온라인 설문에서 수험생 85% 정도가 체감난이도에 대해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사장 김유열)은 9모 종료 후 EBS 고교강의(EBSi) 홈페이지(www.ebsi.co.kr)를 통해 고3 모의평가 체감난이도 설문조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4318명(3일 19시 기준) 중 80% 정도가 어려웠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약간 어려웠다’는 48.3%, ‘매우 어려웠다’는 36.4%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3영역 가운데서는 국어가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다음 영어, 수학 순으로 나타났다. 집계 결과 국어는 ‘매우 어려웠다’가 40.6%, ‘약간 어려웠다’가 38.4%였다. 영어 에서는 ‘약간 어려웠다’가 39.0%로 32.1%의 ‘매우 어려웠다’보다 높았다.
수학의 경우 ‘매우 어려웠다’는 24.7%, ‘약간 어려웠다’는 32.1%로 ‘어렵다’ 응답률이 3영역 중 가장 낮았다. 오히려 ‘보통’이 30.7%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3영역 중 수학이 유일하다.
EBSi에서 집계된 고3 예상 등급컷 중 1등급의 경우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92점, ‘언어와 매체’ 87점으로 드러났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85점, ‘미적분’ 81점, ‘기하’ 84점이다.
이번 대학입시에서 일부 대학들이 자연계열 전형에 과학탐구영역(과탐)과 사회탐구영역(사탐)을 함께 열어두면서, 이에 대한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 중 난이도가 더 쉽다고 여겨지는 사탐 응시율 증가로 이어지는 ‘사탐런’ 현상도 두드러졌다. 미응시 응답률에서 과탐은 56.0%로 20.2%에 그친 사탐을 크게 웃돈 것이다.
사탐에 대한 난이도 조절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9모 설문 결과 수험생들은 대체로 어렵다고 응답했다. 미응시율 20.2%를 제외한 상황에서 ‘매우 어려웠다’는 35.5%, ‘약간 어려웠다’는 27.1%로 각각 조사됐다. 과탐의 경우 미응시율 50.0%를 제외한 상황에서 ‘매우 어려웠다’는 22.4%, ‘약간 어려웠다’는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