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랑-희망' 원해

2000.01.01 00:00:00

제주도교육청이 구랍 23일 발표한 '20-21세기 교원·학생 의식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지난 100년 동안 한국 교육자 중에서 가장 위해한 인물로 안창호(40.7%)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김구(5.4%), 방정환(5.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학생들은 김구(15.0%), 안창호(14.3%), 방정환(9.3%)의 순으로 답했다.

초·중·고 교사 1337명과 고교생 2293명이 응답한 이 설문에서 교사들은 20세기를 대표할 만한 단어로 컴퓨터, 전쟁, 산업화 순으로 응답했으며 21세기를 대표할 만한 단어로는 정보화, 사이버, 밀레니엄을 꼽았다. 학생들은 20세기 단어로 공업·산업화, 전쟁·냉전, IMF를 21세기 단어로는 밀레니엄, 정보화, 희망을 들었다.

21세기로 가져가고 싶은 단어를 골르라는 설문에 교사들은 사랑, 희망, 화해와 화합을 학생들은 사랑, 희망, 평화를 제시했다. 버리고 싶은 단어로는 교사가 부정부패, 전쟁, 이기주의를 학생들은 부정부패, IMF, 전쟁을 꼽았다.

21세기에 가장 바람직한 인간상으로 교사와 학생들은 모두 도덕적 인간, 창의적 인간, 자율적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또 교사와 학생들은 21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컴퓨터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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