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서울교육청이 교사의 안전사고 책임과 행정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 확대에 나선다. 18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보조인력과 체험버스 등을 지원하고 교사 면책을 위한 법령정비와 법률대응 지원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서울교육청이 15일 공개한 ‘2026학년도 서울형 현장체험학습 지원 계획’에 따르면 관내 전체 학교의 비숙박형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2024년 74%에서 지난해 58%, 올해 31%로 떨어졌다. 특히 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79%에서 51%, 26%로 급감했다. 숙박형도 전체 학교가 53%에서 44%, 41%로 낮아졌고 초등학교는 13%에서 8%, 11%에 머물렀다.
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정책자문단과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7월 ‘2026 서울형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 본예산 10억7000만 원에 더해 18억 원의 추경을 확보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학교 업무 경감 ▲체험 프로그램 내실화 ▲학생교육원 역할 강화 등을 추진한다.
우선 현장체험학습 중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책임 부담을 낮추는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학교안전법’을 개정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긴급지원팀 구성과 법률대응 지원 등 ‘교육청 소송 책임제’도 검토하고 가정 공동책임 동의 절차와 특이민원 대응 지원도 마련할 계획이다.
체험학습을 준비하는 교사의 행정업무도 줄인다. 올 하반기부터 보조인력의 인력풀 관리와 계약, 학교 매칭, 인건비 지급 등을 교육지원청이 대신한다. 1일형 체험학습에는 버스를 무상 지원하고 숙박형 체험학습 사전답사에는 차량과 운전자를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학교가 체험학습 전에 준비해야 하는 안전 관련 서류를 교육청이 사전 점검해 안내하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학부모 동의율 조사 등 의견수렴 절차를 폐지하고 심의·사전답사 절차도 간소화한다. 신규교사와 교감·교장 연수과정에는 현장체험학습 전문성 강화 연수를 포함하고 업무담당자 직무연수도 추진한다.
체험학습의 교육적 기능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교실 학습과 현장체험을 연계한 지역 기반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유관기관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합 플랫폼과 연계한다. 올해 하반기 우수 체험처 안내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AI 챗봇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교육원 5개 분원을 활용한 학급소풍에는 이동차량과 점심식사, 사전답사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특색캠프 지원도 확대해 학생 9705명이 차량·숙식·야간 안전요원·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경 18억 원 가운데 학교 업무 경감과 직접 관련된 보조인력 지원에 6억4000만 원, 체험버스 무상지원에 4억8000만 원, 사전답사 교통비에 1억7000만 원을 투입한다. 학급소풍·특색캠프 지원에는 3억3000만 원을 편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