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학생들의 여가 활동에서 게임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가 존재하는 가운데, 게임이 주는 즐거움과 교육적 가치 역시 점차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이 지나친 몰입이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교사가 학생들의 게임 이용 행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지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게임 패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게임은 나쁘다’고 규정하면 학생들과의 소통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는 게임의 종류, 게임 내 규칙, 플레이 방식, 게임에서 요구하는 인지·사회적 활동 등을 이해하고 학생 개개인의 게임 이용 습관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 측면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교육적 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
부작용 줄이는 방법 고려
‘게임 패턴 점검 프로젝트’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평소 즐겨 하는 게임의 장르와 플레이 시간을 스스로 기록하게 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게임의 종류가 무엇인지, 그 안에 작동하는 규칙은 어떠한지, 그리고 학생들이 상호작용하는 플레이 방식이 무엇인지 발표하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즐기는 게임 유형과 이유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게임이 주는 재미와 배움의 요소를 설명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몰입 시간과 게임 종류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게임 이용에 대한 자기 인식을 높이고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학생 각자의 게임 이용 특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게임 생활’을 위한 맞춤형 조언을 학생들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은 저마다 요구하는 인간의 능력치가 다르다. 어떤 게임은 순발력과 공간 지각력을 요구하는 반면, 어떤 게임은 치밀한 논리와 타인과의 협상 능력을 요구한다. 교사는 게임이 유도하는 인지적 자극과 사회적 행동을 파악해, 이를 교과 역량과 매끄럽게 연결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와 결말이 바뀌는 롤플레잉이나 어드벤처 게임은 높은 수준의 인지적 추론과 사회·정서적 공감 능력을 요구한다. 교사는 이 게임이 주는 활동의 특성을 파악하여 "주인공이 처한 딜레마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렸을 때 사회적으로 어떤 파장이 일어나는지"를 토론 주제로 삼을 수 있다. 게임 속 가상 사회적 활동을 교실 안의 실제 비판적 사고 활동으로 전이시키는 것이다.
열린 태도로 접근해야
똑같은 게임을 수업에 제공하더라도 학생마다 반응과 몰입도는 천차만별이다. 평소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학생, 자극적인 액션 게임만 즐기는 학생, 혹은 게임 과몰입 경향의 학생 등 저마다의 ‘게임 이용 습관’과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를 면밀히 확인하여 세심한 학습 안내를 제공해야 한다.
블록을 쌓아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기하학이나 건축 구조 수업에 활용할 때 과몰입 및 숙련 학생은 게임의 자유도를 활용해 순식간에 화려한 건물을 짓지만, 정작 수업 목표인 ‘부피와 겉넓이 계산’이라는 인지적 목표를 무시한 채 재미에만 빠질 수 있다. 교사는 이들의 이용 습관을 고려해 "너희가 만든 멋진 성의 총 부피를 구하는 수식을 보고서로 제출하라"는 식의 추가적인 학습 규칙을 부여해야 한다.
미숙련 학생은 조작법이 서툴러 게임 공간 안에서 길을 잃거나 소외감을 느끼고 학업 동기가 떨어질 수 있다. 교사는 이들의 습관을 파악해 숙련된 학생과 한 팀을 이루어 조작을 돕게 하거나, 게임 설명서를 미리 제공하는 방식으로 격차를 좁혀주어야 한다.
교사는 게임에 대해 열린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학생들이 경험하는 게임 세계를 무조건 부정하거나 통제하기보다, 게임이 제공하는 학습 기회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과몰입 및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에 대한 예방 교육도 필수다. 게임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몰입은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현주 교감
전북 군산중학교
챗GPT 인공지능 시대 철저 대비법:
미디어 리터러시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