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손곡초, 필리핀·몽골에 희망의 신발 전달

2026.09.29 17:27:36

학생 주도 '글로벌 나눔' 눈길

경기 용인 손곡초(교장 이용기)는 29일 필리핀과 몽골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국제교류 신발 나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의 '2026 경기도 해외 한국어 채택교 연계 국제교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세계시민 의식 함양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행사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손곡초 학생 자치회의 자발적인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자치회 학생들은 직접 홍보를 담당하고 전교생의 참여를 독려했으며, 기부받은 신발의 상태를 점검하고 포장하는 등 실무 전반을 책임졌다.

 

 

이날 아침내내 교내 운동장에 마련된 기부 센터에는 작아지거나 신지 않는 신발을 깨끗하게 세탁해 가져온 학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학생들은 현지 기후 조건을 고려해 여름 신발은 필리핀 '피레몬 P. 하비에르 초등학교(Filemon P. Javier Elementary School)'로, 겨울 신발은 몽골 '피크 생츄어리 아동 보호소(The Children of the Peak Sanctuary)'로 세심하게 분류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해외 친구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손편지도 동봉되어 감동을 더했다. 학생들은 먼 나라 친구들이 겪을 어려움에 공감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적었고, 이 편지들은 신발과 함께 현지로 전달되며 교내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손곡초는 이번 나눔에 동참한 모든 학생을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손곡의 명예어린이'로 지정하고 교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작아져서 못 신던 신발이 먼 나라 친구에게 소중한 선물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직접 쓴 편지와 신발을 받은 친구들이 다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며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용기 교장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나눔을 기획하고 실천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손곡 어린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나가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혜영 경기 손곡초 교사 blucifer1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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