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친구 살리자" 교직원, 학생 성금모금

2005.04.20 14:23:00


대전 둔산중(교장 권종호) 교직원과 학생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학교 서해동군(14·2학년)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서군은 지난 2월 갑자기 쓰러져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서군은 지난해 9월 같은 백혈병으로 여동생을 잃고, 겨울방학에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던 어머니마저 떠나보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불행이 그치지 않고 서군마저 난치병에 걸리자 서군의 아버지는 마지막 혈육인 서군을 간호하느라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둬 치료비를 걱정해야하는 딱한 실정.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이 학교 학생회는 4월 7일부터 ‘해동이 돕기 모금운동’을 벌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414만원, 교직원 86만원 등 총 620만원의 성금을 모아 서군에게 전달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한 학부모는 익명으로 1백만원을 보내왔고, 이 학교 피겨스케인팅 선수인 쌍둥이 남매(김경오, 김경은)는 동계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받은 준우승 격려금 20만원을 흔쾌히 모금함에 넣는 등 온정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군의 담임 김민정 교사는 “지난해만해도 해동이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하는 학생이었다”면서 “짧은 기간 동안 어머님, 여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해동이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족들이 아프고 난 뒤고, 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해동이를 간호하느라 아무 일도 못해 치료하려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성금 문의=042)484-6861
이상미 smlee24@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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