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서는 어디까지나 眞情性이 중요하다. 물론 그것은 동심을 기본으로 하고 어린이 생활을 시의 대상으로 담보했을 때만 그렇다. 성인시에 비해 동시는 응모된 작품의 편수가 적었다. 허지만 이번에 너무나 감동적인 동시 두 편을 수상작으로 선보일 수 있어서 심사위원들은 기뻤다.
시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울림, 즉 감동이다. 읽고 난 뒤 감동이 없는 시라면 어찌 그것이 좋은 시이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올해 뽑힌 동시는 성인시보다 하나도 뒤지지 않는 작품이라 칭찬을 드리고 싶다
終審에 오른 작품은 「시골버스」(장극조),「세상에서 제일 큰 콩」(유재란),「하늘나라로 가는 편지」(배산영), 「할머니 마음」(손한성), 「졸업사진」(이희규) 등이었다. 리얼리티가 있다는 점에서 다이내믹한 어법이 눈부시다는 점에서 시상이 단순하면서 아름답다는 점에서 각각 장점이 있으나 우리는 「하늘나라로 가는 편지」를 당선작으로 「졸업사진」을 가작으로 뽑는데 쉽게 의견일치를 보았다.
전자는 내용이나 표현이 공히 감동적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시의 구조화에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함께 응모한 「새와 나무」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비하여 「졸업사진」은 리얼리티가 있고 진정성이 있는 작품이다. 시적인 구조도 탄탄하다. 순서로 비록 그렇게 갈렸으나 작품의 수준 차이는 별로 없다. 다 같이의 정진을 빈다.
(심사위원 이 가 림, 나 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