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준화 추진 배경
교육정보 표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바는 교육정보의 개발에서 공유․유통까지 프로세스상의 중복되는 작업을 줄이고, 학습효과에 시간과 비용을 더 할애하여 질 높은 교육용 콘텐츠 및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교육적 관점에서의 기대효과다. 또한 교육용 콘텐츠와 시스템의 재활용성 및 상호운용성 제고라는 기술적 관점에서의 기대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2. 국내 표준화 동향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중심으로 교육정보 표준화 사업들이 추진되었다. 지금까지 교수․학습지원용 자료 개발 지침, 콘텐츠 개발방법론 등 교육용 콘텐츠 분야에서부터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LCMS(Learning Content Management System) 등 시스템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교육정보 표준화 분야에서 지침과 표준화 규격을 개발․보급해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004년 12월 KEM(Korea Educational Metadata)이 국가 표준 교육정보 메타데이터 규격(초․중등 교육 분야)으로 승인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해외 표준화 규격을 빠르게 도입하던 입장에서 국제 표준화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그밖에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운영중인 JTC1/SC36 한국위원회에서도 교육정보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 이곳은 KEM을 KS 규격으로 승인한 곳이다. 현재 학습자간 통신 에이전트 기술 표준화, 질관리 프레임워크 등 국제 표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교육정보 메타데이터(KEM) 소개
지난 2004년 12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연구 개발한 KEM이 ‘초․중등 교육정보 메타데이터’ 국가 표준으로 제정되면서 국내외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지 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1. 메타데이터는 무엇인가?
메타데이터(Metadata)는 ‘정보에 대한 정보’로서, 각종 문서, 멀티미디어, 웹사이트 등과 같은 자원을 관리하고 검색하는 역할을 하는 ‘데이터에 관한 구조화된 데이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하다가 ‘edunet.hwp’라는 파일을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파일을 누가 작성했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고, 언제 작성된 것인지 파일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설령 파일을 읽었다 하더라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임의로 복사해서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안내까지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메타데이터는 이와 같은 불편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고안된 표준화 방법중 하나이다. 파일을 열어보기 전에 아래 표를 읽어본다면 이 파일이 내가 찾던 파일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 메타데이터를 규격화하고 표준화하는 이유는?
메타데이터를 정해진 틀로 규격화하고 이것을 국가표준 또는 국제표준으로까지 제정하는 이유는 누가 또는 어느 국가에서 만든 자료라도 일관성 있는 설명과 검색이 되고, 서비스기관이 메타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이와 같이 메타데이터로 표현하기 위한 ‘제목’, ‘설명’, ‘저자’, ‘교육적 활용방법’, ‘파일관련 정보’, ‘분류 정보’ 등과 같은 요소 및 이들 요소에 기록할 값의 유형(문자 또는 숫자, 길이 제한 등)을 정의해 놓은 것이 메타데이터 규격이고, KEM은 그러한 한국의 메타데이터 규격이다.
3. KEM은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가?
KEM이 적용된 대표적인 서비스는 에듀넷․중앙교수학습센터와 16개 시․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서비스 중인 『전국교육정보공유체제』와 『사이버가정학습체제』이다. 특히 공유체제는 2002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메타데이터 활용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래 그림 중 첫번째는 ‘붕어’라는 검색어를 이용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 밑의 그림은 ‘여러 동물들’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대한 메타데이터 예시 화면이다.
사용자는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 화면을 통해, 이 자료가 내가 찾던 자료인지와 다른 사용자들이 추천하고 있는 자료인지 등을 판단하여 다운받아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화면에 예시된 메타데이터는 에듀넷․중앙교수학습센터 외에도 16개 시․도의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도 동일하게 검색할 수 있고 어디에서 검색하더라도 자료의 원본이 있는 에듀넷으로 일관성 있게 연결된다. 이것은 서비스 기관이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기종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메타데이터 규격인 KEM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4. KEM의 향후 발전방향은?
현재 중앙교수학습센터-에듀넷에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립특수교육원 등 유관기관에서 제공된 양질의 교육정보 메타데이터가 탑재되어 있고, 해외의 우수한 교육정보 메타데이터도 상호교류를 추진 중에 있다.
2005년 KEM은 초․중등분야에서 고등(대학)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넓히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저작권과 관련한 메타데이터 요소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KEM은 지속적으로 교육분야 전반을 표현할 수 있도록 확대 발전될 것이며, 저작권요소를 활용하여 저작권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기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표준에 머물지 않고, DC, LOM, CanCore, EdNA 등 국제 표준화 메타데이터 규격간 호환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재 KEM을 기반으로 한 국제 표준화 메타데이터 변환체계 연구를 완료하였으며, 해외 기관과의 상호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조용상 KERIS 이러닝국제협력센터 이러닝표준화팀 선임연구원